미녀 러시아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너무 눈에 띄어" 기소 당해

기사등록 2022/09/22 17:03:59

최종수정 2022/09/22 17:07:13

'극단주의적 행동' 혐의 최대 6년형 선고받게 됐다 인스타그램 통해 밝혀

모스크바 법원, 지난 3월 러시아 내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공식 금지

정부 주변인들 여전히 인스타그램 사용, 러 국민은 VPN 통해야 접속 가능

[서울=뉴시스] 러시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극단주의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게 됐다고 영국 메트로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러시아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극단주의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게 됐다고 영국 메트로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2.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러시아의 한 뷰티 인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에서 너무 활발히 활동했다는 명목으로 최대 6년 형을 선고받게 됐다.

영국 메트로는 21일(현지시간) 베로니카 로기노바가 처한 곤경에 대해 보도했다. 베로니카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미용과 패션 관련 게시물과 영상을 업로드하는 인플루언서이며, 각각 5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베로니카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8월 17일 두 명의 주 소속 검사가 "너무 눈에 띈다"라는 이유로 그녀의 집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베로니카는 파리에 체류 중이었다. 그녀는 게시물을 통해 "당신의 집에도 언제든지 검사들이 들이닥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베로니카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극단주의적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죄목은 최대 6년 형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모스크바 법원은 지난 3월, 러시아 내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공식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원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 메타(Meta)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지었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해당 앱을 대체할 자국 전용 앱인 '로스그램'을 만들었다.

이러한 러시아의 행보는 여론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정부 주변인들부터 여전히 활발하게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아나 나브카는 지난 8월 그리스와 터키에 방문한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그녀는 그리스에서 접시를 부수고 춤을 추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드미트리는 아내의 행동이 "전쟁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딸인 크세니아 역시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남자친구인 알렉세이 스톨랴로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업로드했다.

러시아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공식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에 러시아 국민은 해당 매체를 이용하기 위해 VPN(가상 사설망) 등을 이용해 우회 접속해야만 한다.

현재 베로니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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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러시아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너무 눈에 띄어" 기소 당해

기사등록 2022/09/22 17:03:59 최초수정 2022/09/22 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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