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50% 이상 감면받은 대출자, 3년 새 2배 늘어

기사등록 2022/09/12 16:41:57

최종수정 2022/09/12 16:46:02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을 능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돼 대출 원금을 50% 넘게 감면받은 대출자가 3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12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복위의 개인워크아웃(채무조정)으로 대출 원금의 50% 이상을 감면받은 사람은 3만7727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만9943명과 비교하면 3년 사이 1만7784명(89%) 늘어난 것이다.

올해 7월 기준 50% 이상 원금 감면자 수는 2만1501명에 달한다.

전체 개인워크아웃 확정자 수 대비 원금 50% 이상 감면자 비율은 2018년 27.7%에서 2021년 45.6%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의 80% 이상을 탕감해주는 취약계층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원금 80% 이상 감면 대상은 2018년 559명으로 전체의 0.8%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378명(5.1%)으로 늘었다. 올해 7월 기준으로는 개인워크아웃 확정자의 5.6%가 원금 80% 이상을 감면받았다.

감면 대상자의 나이는 평균 40~50대로 감면 금액은 평균 1000만원대 수준이다. 원금 50% 이상 감면자의 평균 탕감 금액은 2018년 약 1994만원에서 지난해 약 3727만원으로 4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워크아웃 신청 건수가 늘어나고 원금의 50% 이상을 감면해줘야 하는 취약계층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새출발기금 등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시급히 시행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가 워크아웃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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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50% 이상 감면받은 대출자, 3년 새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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