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보안 꿀팁②] 택배상자 송장 꼭 떼서 버리세요

기사등록 2022/09/09 10:30:00

택배 송장은 따로 분리해 폐기하는 것이 안전

무심코 버린 택배 송장이 범죄 표적되는 사례 많아

무인택배함 등 이용해 개인정보 노출 초소화해야

택배 송장을 통해 개인정보가 노출되면서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보안 전문가들은 택배 송장을 따로 분리해 페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택배 송장을 통해 개인정보가 노출되면서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보안 전문가들은 택배 송장을 따로 분리해 페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배송이 일상화되면서 문 앞에 놓은 택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 오피스텔 등 어디서나 배달이 완료된 상자를 볼 수 있다. 또 동네 또는 아파트 단지마다 있는 분리수거장에는 개인 정보가 제거되지 않은 택배 상자도 상당수다.

이렇게 무심코 버린 택배 상자는 범죄자들이 개인 정보를 노릴 때 가장 먼저 찾는 물건이다. 택배 상장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이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도 택배 송장을 통해 피해자의 집을 알아냈다. 게임 채팅창에 올린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집 주소와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했다는 것.

택배 송장에 적힌 개인 정보가 범죄에 이용되는 일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운송장에 적힌 이웃집 여성의 휴대전화로 10여 통의 음란 메시지와 협박문자 200여통을 보낸 남성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2019년 유명 유튜버 중 한명도 택배 송장을 통해 주소지가 유출되는 사건을 겪었다. 그는 이 일로 모르는 사람들이 집 앞까지 찾아오거나 장난 전화가 걸려오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앞서 2016년에는 부산에서 제거되지 않은 택배 운송장으로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택배기사로 위장해 강도 행각을 벌인 일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범죄는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온라인몰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안심번호를 이용하면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배송 시에만 수령인에게 연결이 가능한 일회성 번호이기 때문에 추후 다른 사람이 안심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해당 수령인에게 연결이 되지 않는다.

또 수취장소로 무인택배함을 활용하는 것이다. 요즘은 아파트,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무인택배함을 운영한다. 일부 지하철역에도 무인택배함이 있다. 무인택배함에는 내가 받는 택배 하나만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나의 주소나 연락처 등을 남에게 노출될 일이 없다. 또 자신이 직접 수령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택배를 받고 나면 송장을 따로 분리해 폐기해야 한다. 일부 스토커 사건의 경우 피의자가 피해자 집 주변에 버려진 송장 등을 통해 집 주소 등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비해 택배를 수령 후 송장은 떼어내 가위 등으로 잘게 잘라 버리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택배사들이 개인정보가 담긴 송장만 잘 떼어낼 수 있도록 해둬 분리하기도 쉽다.

한 보안 전문가는 “택배 상자를 버릴 때 송장은 제대로 폐기했는지 주의를 기울인다면 혹여 있을지 모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번거롭더라도 사용자가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내 개인정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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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보안 꿀팁②] 택배상자 송장 꼭 떼서 버리세요

기사등록 2022/09/09 10: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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