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인 줄 몰랐다"…법정 위증 송승준·김사율 집행유예

기사등록 2022/09/02 15:54:49

최종수정 2022/09/02 16:44:12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한 롯데 바뀐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9.09.0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한 롯데 바뀐투수 송승준이 역투하고 있다. 2019.09.0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 선수 송승준·김사율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다.

2일 부산지법 형사4단독(최지영 부장판사)에 따르면 위증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송승준과 김사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송씨와 김씨는 지난해 7월12일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이여상과 헬스트레이너 A씨의 약사법 위반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2018~2019년 프로야구 입단을 준비하던 고등학생 선수들에게 불법 유통되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주사·판매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씨는 또 송씨 등에게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성장호르몬 아젠트로핀을 건넨 의혹을 받았다.

당시 재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송씨에게 "이씨가 성장호르몬제라는 사실을 말해줬나?"라는 질문에 송씨는 "몰랐다. 처음에 줄기세포영양제라고 말해줬다"라고 답했고, 같은 질문에 김씨도 "몰랐다"고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법정에서 "A씨로부터 '성장호르몬이며, 저녁에 맞고 8~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이 안된다'는 설명을 들었고, 송씨에게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고 진술했다.

더불어 이씨는 "송씨와 김씨가 '진짜 괜찮은거냐, 도핑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금지약물을 교부받을 당시에 금지약물임을 몰랐다는 송씨와 김씨의 진술은 기억에 반하는 허위의 진술로 위증에 해당한다"며 "피고인들의 위증이 A씨의 약사법 위반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검찰과 송씨,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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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인 줄 몰랐다"…법정 위증 송승준·김사율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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