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법…여 "김혜경 물타기" vs 야 "국민 우려"

기사등록 2022/08/24 15:33:30

최종수정 2022/08/24 16:08:40

김용민 "의원들 설득해 패스트트랙 당론으로 추진"

조경태 "당론 가능성 매우 희박…검경 역할 존중"

양금희 "네거티브와 정치공세 뒤섞인 특검법"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여야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한 특검법을 두고 이틀째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과 배우자 김혜경씨의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한 정치 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야당은 당론과 패스트트랙 지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검법을 발의한 김용민 민주당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지만 제대로 소환조사 조차 하지 않고 있어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희가 특검을 하자는 이유는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이 사태를 매우 현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방적인 상황에서 법사위 통과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을 통해서라도 통과를 시켜야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의원들을 설득해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진성준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기 때문에 (특검법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을 것이고 상정조차 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땐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를 적극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로 맞불을 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의원은 검찰 수사, 배우자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그야말로 부부가 검경 합동수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4. [email protected]

권 원내대표는 "참담한 상황에서도 배모 비서관에게 책임을 미루고 억울한 피해자인 양 정치적 청승을 떨고 있다"며 "해괴한 조어(造語)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그동안 지은 죄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에도 "대선부터 이어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주당의 도착증적 행태가 '오기특검'을 하기에 이른 것"이라며 "이처럼 결론이 뻔한데도 민주당이 특검을 들고 온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의원과 부인 김씨 수사를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검법은) 민주당에게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에서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최대한 존중할 필요가 있고, 이런 부분들이 당론으로까지 추진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 부인 공격에만 당력을 집중하는 민주당의 정치공세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며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사고를 치는 게 더 재미있다'는 발언은 그 자체가 사고이자 실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고, 지난 대선 기간 내 수도 없이 네거티브 소재로 써먹었던 정치공세를 뒤섞은 특검법이 참 뜬금없다"며 "갈등만 증폭시키는 행태를 중단하고 국회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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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여 "김혜경 물타기" vs 야 "국민 우려"

기사등록 2022/08/24 15:33:30 최초수정 2022/08/24 16: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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