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러브, 서한 통해 디즈니에 요구사항 밝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서드포인트 최고경영자(CEO)인 러브는 현재 디즈니 이사회를 개편하고, ESPN 분사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그룹 지분을 재건한 후 공격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등 디즈니에 전면적인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서드포인트는 이날 자신들이 디즈니 주식을 10억 달러(약 1조3093억원) 어치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디즈니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21% 오른 124.26달러로 마감했다.
러브 CEO는 밥 채펙 디즈니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디즈니의 비용은 업계 최고"라면서 "디즈니에 상당한 잉여현금흐름(FCF)을 제공하고 있는 ESPN 사업을 떼 낼 만한 강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에서 ESPN을 분사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현재 디즈니는 페이TV 사업자들에게 ESPN을 케이블 패키지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하면서 ESPN과 ESPN2 채널을 묶어 ESPN+라는 자체 스트리밍으로 매달 약 10달러를 받고 있다.
러브 CEO는 또 디즈니+가 훌루 지분 전량을 컴캐스트로부터 매입해 디즈니의 D2C 플랫폼에 통합할 것도 요구했다. 디즈니는 현재 훌루 지분 67%를 가지고 있고, 컴캐스트 33% 지분은 2024년까지 추가로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러브 CEO는 서한에서 디즈니가 2024년 마감일 전에 컴캐스트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모든 시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디즈니가 약간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약 18개월 내 거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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