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전 남자친구의 잠수·바람·사기 등 폭로
공격이 아닌 다른 여성들에 경고하려는 목적
공개적으로 전 애인 비난…법적 책임 물을 수도
전문가 "다른 대안 없어 스스로 보호하는 행동"
![[AP/뉴시스] 틱톡 앱 로고. 2022.07.19.](https://img1.newsis.com/2022/03/03/NISI20220303_0018548251_web.jpg?rnd=20220303075741)
[AP/뉴시스] 틱톡 앱 로고. 2022.07.19.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자신의 전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풀며 다른 여성들에게 경고하던 한 미국 여성이 최근 결국 사용 금지 명령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미용사로 근무하는 크리스털(38)은 지난해 말 자신의 남자친구가 적어도 2명 이상의 여성들과 비밀리에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다른 여성들에게 틱톡을 통해 그와 사귀는 것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10여 차례 올렸다.
데이팅 앱을 통해 남자친구를 만났던 그는 영상을 통해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이 남자의 얼굴을 보기 원한다"며 "가스라이팅 가해자이자 사기꾼인 그를 조심하라"고 말했다.
그가 올린 게시물 중 가장 화제가 된 영상은 조회수가 200만 건이 넘었다. 다른 게시물들도 수만 건에서 수십만 건을 기록했다.
크리스털은 미심쩍은 행동을 하는 특정인의 정보를 찾거나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이들은 틱톡 공개 계정부터 비공개 페이스북, 왓츠앱 그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한다. 이들 중 일부는 수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데이팅 앱을 통해 남자를 만나려는 여성들에게 경고하고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은 남성보다 온라인 만남 주선 시 원치 않는 대화나 성적인 사진을 강요받는 등 안전에 위협을 받거나 타인에게 질책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들의 행동이 완전무결하다 할 수는 없지만 SNS 게시물 등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여성을 학대한 남성을 고발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올해 초 틱톡에서는 나쁜 연애 경험을 공유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사진=틱톡 캡처) 2022.07.1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7/19/NISI20220719_0001045169_web.jpg?rnd=20220719145855)
[서울=뉴시스] 올해 초 틱톡에서는 나쁜 연애 경험을 공유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사진=틱톡 캡처) 2022.07.19.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초 틱톡에서는 나쁜 연애 경험을 공유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해시태그는 잠수 이별을 당한 여성이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면서 시작했다.
이 여성들이 공유하는 이야기는 데이팅 앱에서 이루어진 만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잠수 이별, 사기, 스텔싱(성관계 중 합의 없이 콘돔을 제거하는 행위), 그리고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포함한다.
그들은 이름이나 나이, 프로필 사진 캡처 등 다양한 개인 정보를 공유했다. 이런 방식은 그들이 해당 남성을 아주 특정하지 않았더라도 법적인 문제를 포함해 반발을 일으켰다.
크리스털 또한 "최근 틱톡으로부터 계정 정지 신고를 받았다"며 SNS 내에서 명예훼손 행위를 자제할 것을 요구 받았다.
그가 받은 경고는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명예훼손 재판을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사건은 여성이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게 되면서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어떤 여성들은 이와 같은 사건을 거짓되고 해로웠던 관계의 본질에 대한 여성의 폭로를 묵살시키려 하는 남자들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지난 5월 이든은 자신의 친구의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영상을 올려 그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란 댓글을 받았다.
당시 이든의 친구 커플이 싸운 상태였다. 남자친구는 친구에게 다른 여성에게 베이글과 응급피임약을 사주는 영상을 보냈다. 이든은 해당 영상을 틱톡에 올려 "누군지 모르지만 소녀야 도망가"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의 얼굴이나 개인 정보가 거의 드러나지 않았으며 그를 아는 사람만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만 노출됐다.
버지니아 법대 교수이자 로테크 센터장인 대니엘 시트론은 "온라인 폭로를 권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고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때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털 또한 "전 남자친구의 삶을 망치려는 것이 아닌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실을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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