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약하고 비 올 확률 낮아 최적
오후 2시30분 발사시각 최종 결정
[고흥=뉴시스]맹대환 기자 = 순수 한국 기술로 완성한 '누리호'가 21일 우주로 향할 예정인 가운데 나로우주센터 일대 기상 여건이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 현재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일대는 구름이 끼어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으나 비는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풍속은 1~6m, 풍향은 북동풍으로 바람의 세기가 약한 편이다. 오전 최저기온은 21.6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상되며, 습도는 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전남 동부 내륙은 곳에 따라 한 때 소나기가 내릴수 있으나 나로우주센터 일대는 비가 내리지 않고, 낙뢰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은 누리호 발사 여부를 결정 짓는 전제 조건이다. 우주발사체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기상 조건은 온도, 습도, 압력, 지상풍, 고층풍, 낙뢰, 구름 등이다.
발사 가능 온도는 영하 10도에서 영상 35도, 습도는 25도 기준 98% 이하, 지상풍은 평균 풍속 15m, 순간 최대풍속 21m가 기준이다. 또 비행 경로 상에 번개 방전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누리호는 지난 20일 발사대에 기립을 완료했으며, 전원과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점검 작업도 순탄하게 마쳤다.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발사대에서 최종 발사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
기상 상황과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우주환경 영향 등을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오후 2시30분에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3일까지를 발사 예비일로 지정해 대응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