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고여정 기자 = "평소에 참 좋은 분이셨죠.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빌딩 화재로 숨진 변호사와 가족관계라고 밝힌 A씨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화재 발생 다음 날인 10일 오전 8시께 숨진 6명의 유족은 여전히 취재진에게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유족들은 오전 8시가 지나자 하나둘씩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허망하고 허탈한 표정으로 장례식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길 뿐 아무런 말도 없었다.
장례식장 앞에는 숨진 6명의 지인들이 장례식장에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장례식장의 분위기는 무거웠고 안에서 큰소리가 오가기도 했다.
유족 지인이라고 밝힌 B씨는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장례식장 측 직원이 "관계가 어떻게 되고 어떻게 오셨습니까?"하고 묻자 B씨는 "장례식장에 뭐하러 왔겠냐?"며 소리를 질렀다.
장례식장 안의 유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장례를 치를지, 합동 장례식을 할 경우 어떠한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회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어떠한 방식으로 숨진 6명에 대한 장례를 치를 것인지는 정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번 사고로 숨진 6명에 대한 장례식은 부검 등으로 당초 계획된 것보다 조금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은 전날 취재진에게 "사망자 2명에 자상 흔적이 보여 부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용의자를 제외한 사망자 6명 중 남성 2명에게 자상의 흔적이 있다"며 "부검은 6명 모두 다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 "내일 오후 부검을 하고 시신 인도까지 하는 것으로 이야기했다"며 "현재 유가족 중 4명은 합동 장례식에 동의했고 나머지 2명은 내일 아침에 결정하기로 했다. 유족 4명이 동의해 합동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망자들 신체에 자상이 발견된 만큼 수사는 살해 고의성 여부에 무게를 두고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전날 방화용의자 C(50대)씨가 안으로 들어간 지 20여초 만에 불이 났다.
변호사 사무실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초록색 외투와 청바지 차림의 마스크를 쓴 C씨가 손에 흰색 천으로 덮은 물질을 들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20여초가 지나자 붉은 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검은 연기와 함께 직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구경찰청은 방화 추정 사고에 대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한 수사 전담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대구 수성구 신천시장 도시환경정비사업 투자자인 C씨는 투자금 반환 관련 재판을 진행 중이었다. 재판에서 상대 측 소송대리인이던 변호사의 사무실을 찾아가 방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상대 측 변호를 받았던 변호사는 포항으로 출장 가 다행히 화를 면했다.
한편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남 5·여 2)이 숨지고 총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변호사 사무실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초록색 외투와 청바지 차림의 마스크를 쓴 C씨가 손에 흰색 천으로 덮은 물질을 들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20여초가 지나자 붉은 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검은 연기와 함께 직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구경찰청은 방화 추정 사고에 대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한 수사 전담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대구 수성구 신천시장 도시환경정비사업 투자자인 C씨는 투자금 반환 관련 재판을 진행 중이었다. 재판에서 상대 측 소송대리인이던 변호사의 사무실을 찾아가 방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상대 측 변호를 받았던 변호사는 포항으로 출장 가 다행히 화를 면했다.
한편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남 5·여 2)이 숨지고 총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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