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병역 의혹' 정호영 "재검증 의료기관 빨리 정해달라"

기사등록 2022/04/19 15:09:50

최종수정 2022/04/19 15:30:44

"아들 MRI·CT 비공개…각종 평가·소문 우려"

"국회 지정하면 과거 자료 지참해 새 검사"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4.1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4.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병역 판정 의혹을 받은 아들이 재검증을 할 의료기관을 신속히 지정해 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청문준비단)은 19일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촉구했다.

정 후보자 아들 정모씨(31)는 2010년 최초 신검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뒤인 2015년 재검사를 통해 4급 사회복무요원 복무 대상으로 분류됐다.

정 후보자 측은 CT촬영으로 척추질환이 확인돼 4급 판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지만, 재검사 때 제출한 진단서가 부친인 정 후보자가 근무하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정 후보자 아들이 병역 판정 당시 MRI나 CT 영상 자료를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후보자 아들 본인 동의가 없어 제출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후보자 측은 "후보자 아들의 척추질환 진단은 경북대병원의 2번의 MRI 검사와 병무청의 CT 검사, 그리고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결과로서 객관적인 근거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MRI와 CT 영상기록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로서 일반에게 공개되면 영상정보가 계속 유포되면서 전문성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평가와 소문 등이 불특정다수에서 회자되는 상황에 대해 후보자 아들 본인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의 병역과 관련해 국회가 지정하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아들이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청문준비단은 "후보자는 국회가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경우 후보자 아들이 해당 의료료기관에 과거의 MRI 등 영상자료 등을 지참하고 방문하게 해, 해당 의료기관의 의료진에게 과거 검사기록도 확인 받고 새로운 검사도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국회의 의료기관 지정이 어서 빨리 이뤄지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이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출근길에서 자녀들 문제에서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그건 무조건 송구스러운 거다. 그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동시에 "저희 애들도 이공계 학부에서 그렇게 열심히, 성인이 된 본인들이 자기의 앞으로 진로에 대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 상처를 받는 것에 대해서 저는 아버지로서 이루말할 수 없이 자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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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병역 의혹' 정호영 "재검증 의료기관 빨리 정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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