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호영, 위법보다 일반 국민 상식에 맞는지 생각해야"

기사등록 2022/04/19 09:18:20

최종수정 2022/04/19 09:42:43

"尹, 공정과 상식 강조…법률로 판단하면 실패"

"한동훈, 소신 투철…당선인 잘못 시정할 사람"

"초기 출범 시 쓸데없는 잡음 빨리 제거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월10일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0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월10일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아빠 찬스' 등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하는 것이 소위 공정과 상식인데 과연 이 사람이 상식에 맞는지를 전제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쓴소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사람이 법률적으로 위반했느냐 안 했느냐를 따지는 것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 결국은 일반 국민의 상식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정 후보자의 논란이 팩트로 입증된 것이 없다는 윤 당선인 측 주장에 "다시 말해 법률적으로 위배되는 게 없다는 얘기"라며 "정치적인 판단에 대해 꼭 법률적인 잣대로 판단하면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 후보자를 향해 "본인에게 장관이라는 자리가 영광스럽겠지만 대국적인 면에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때 나로 인해 여러 가지 장애가 될 것 같다고 한다면 본인 스스로 용기를 내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사실상 자진사퇴를 조언한 셈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신선한 맛이 있는 인선 중에는 한동훈"이라며 "네 번씩이나 좌천 인사를 받고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남은 것을 보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치켜올렸다.

이어 "자기 소신이 투철한 사람이다. 내각에는 그런 사람이 하나 정도 있는 것이 좋다"며 "당선인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에 있기 때문에 당선인이 어떠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 시정할 수 있게 말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이달 내 처리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무엇 때문에 긴박하게 처리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반대 의견도 많이 있는데 제대로 소화해서 옳은 방향으로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민주당이 검수완박법 입법을 강행할 경우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 자체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한 두 달 사이에 지방선거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정당이 유리할 수 있다"며 "초기에 내각 출범으로 쓸데없는 잡음이 나는 건 하루속히 제거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 출마까지 했던 사람이 직접적으로 출마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등판한다고 해서 특별하게 좋을 것은 없다. 조급하게 나와서 반드시 성공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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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호영, 위법보다 일반 국민 상식에 맞는지 생각해야"

기사등록 2022/04/19 09:18:20 최초수정 2022/04/19 0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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