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상 연설 중 발언…"집단 학살 영향 받아선 안돼"
[서울=뉴시스] 강영진 유자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연설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집단학살"이라고 묘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 바이오연료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가인상에 관한 연설을 하면서 "가계 예산, 자동차 연료를 채울 돈은 독재자가 벌인 전쟁과 지구 반대편에서 벌이는 집단 학살의 영향을 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이란 생각조차 말살하려 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는 자신의 평가를 되풀이했다.
이어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말 그대로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끔찍한 일들을 우리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법률가들이 국제적으로 판단하게 되겠지만 나에게는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대량 학살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달 초 "우리는 잔학행위를 보았고 전쟁범죄를 봤다"면서도 "집단학살 수준까지 올라갈 정도로 우크라이나인의 삶이 체계적으로 박탈되는 수준까지는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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