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부대 4분의 1이 사실상 작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동원한 대대전술단(BTG) 가운데 25% 정도가 병력 손실, 빈약한 보급지원, 부대 유지관리 문제 등으로 작전에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럽 군사 소식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행하는 위해 준비한 대대전술단이 약 120개인데 개전 6주일째 들어가면서 29개 대대전술단이 전투 임무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실전에서 제외한 이들 부대의 잔존 병력 일부를 활용해 전투부대의 재편성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2~3개 대대전술단의 잔여 병력을 하나의 부대로 통합해 전선에 다시 투입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7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고 인정하면서 "러시아에는 큰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군 사망자 수에 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권에 가까운 신문 콤소몰스카야가 얼마 전 986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크렘린궁이 공표한 숫자를 훨씬 상회한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지난달 러시아군 전사자가 3000명에서 1만명 사이라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실제 러시아군 인명피해가 이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진공한 러시아군 전투력의 15~20%가 상실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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