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확인할 게 많아서…기다려 달라"
10일 경제부총리 '원포인트' 인사 가능성도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도 순조롭지 않은 듯
[서울=뉴시스] 박미영 전재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내각과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시간이 좀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0일에는 경제부총리 등 경제라인 인선만 발표할 것이란 의사를 내비쳤다.
윤 당선인은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들어가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서실장 인선을 묻는 질문에 "하고 있다.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언제쯤 나올까'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확인할 게 많아서 비서실장이나 내각이나 시간이 좀 걸린다"며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오는 10일 경제부총리 외에도 인선 발표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글쎄, 발표가 될지 모르겠다. 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10일 지난 3일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부총리 등 일부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부총리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확실시된다. 외교부장관으로는 박진, 조태용 의원이 최종 경합 중이다.
윤 당선인이 경제와 외교를 하나로 엮어 대내외적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경제-외교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10일 경제라인과 외교라인에 대한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이날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 점으로 미뤄 경제부총리만 발표하는 원포인트 인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관심이 집중돼 있는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은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핵관(윤석열측 핵심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권영세 의원이 고사한 데다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까지 다시 이름이 나오고 있다.
또 경제 관료 출신과 전직 국회의원 출신 등 정무형 인사들이 복수로 거론되고 있지만 윤심(尹心)이 닿을 유력 후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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