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에너지 믹스에 오류…수정 필요"
"국토 여건에 맞는 최적의 믹스 모색"
[서울=뉴시스] 고은결 김승민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현 정부의 에너지 믹스(발전원 구성 비율)를 원자력 발전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업무보고 내용에 기존 에너지 정책 수정 내용이 담긴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업무보고에 (그런 내용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선거 과정에서도 기존 에너지 믹스에 오류가 있다는 점은 계속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이라는 중요한 목표도 있기 때문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인수위도 공감하고 있다"며 "원전 건설 재개나 수명 연장 등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얼마 전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5대 중점 추진 전략 가운데 하나로 '안보·경제·수용성 기반 합리적 에너지 정책'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자원 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원전 정책의 재정립 및 수출 산업화, 안정적 에너지 수급 방안 등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산업부가 원전 비중을 늘리는 대신 재생에너지 비중을 줄이는 내용을 보고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원자력 발전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에 무게를 뒀다. 이에 새 정부에서는 기존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 담긴 에너지 믹스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에너지 믹스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우리나라 국토 여건에 맞는 최적의 믹스를 찾아내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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