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서 도움 요청…기약없는 난민촌 신세 우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향을 떠난 고려인들이 인접국인 루마니아로 피신, 임시로 차려진 난민촌에 머물고 있다. (사진 = 광주고려인마을 제공) 2022.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3/28/NISI20220328_0000961113_web.jpg?rnd=20220328143604)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향을 떠난 고려인들이 인접국인 루마니아로 피신, 임시로 차려진 난민촌에 머물고 있다. (사진 = 광주고려인마을 제공) 2022.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전쟁통에 집이 잿더미가 돼 여권을 만들고 챙겨올 틈이 없었습니다. 조상의 나라가 비자 발급에 도움을 주고, 우리를 보호해주길 부탁합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분확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한국행이 좌절된 동포들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루마니아 난민촌에 머물면서 한국 정부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28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루마니아 난민촌에서 광주고려인마을에 도움을 요청한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는 6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입국 준비 절차가 마무리된 영아·어린이·노약자 등 31명은 오는 30일~4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또다른 고려인 동포 15명은 최근 비자를 발급 받았지만, 항공권이 없어 입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행 비자 발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고려인 동포 10여 명은 기약없는 난민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여권 또는 신분증이 없어서다. 이들은 전쟁통에 집을 버려두고 몸만 빠져나와 여권 등을 챙기지 못했거나, 무국적자로 우크라이나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법무부는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고려인들에게 단기 비자를 발급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권 또는 신분증을 통해 고려인 동포라는 것이 확인되면 동포 방문(C-3-8) 비자를 발급한다. 해당 비자는 3개월 동안 국내 체류를 허용한다.
그러나 여권이나 신분증 둘 다 없는 고려인들에 대한 입국 대책은 부재한 실정이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최근 법무부에 비자 발급 문제 해결을 위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법무부에 현지의 비자 발급 문제를 두고 해결책을 촉구했다"며 "회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답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 정부가 고난의 삶을 이어가는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동포들의 피어린 삶에 대해 책임지고 나설 때가 됐다"며 고려인 동포들의 송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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