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러 극초음파 미사일 사용 주장 검증 못해"

기사등록 2022/03/22 03:02:35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실용성 떨어져

킨잘 사용 가능성 보여주기 위함일 수도

[다마스쿠스=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고위 장교들과 함께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MiG-31 전투기를 살펴보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해군의 지중해 훈련 시찰차 시리아를 방문했다. 2022.02.16.
[다마스쿠스=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가운데) 러시아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에서 고위 장교들과 함께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MiG-31 전투기를 살펴보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해군의 지중해 훈련 시찰차 시리아를 방문했다. 2022.02.16.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 국방부가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폭격에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했다는 러시아 주장을 검증하지 못해 반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1일(현지시간)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킨잘 사용 발표는 반박할 수는 없지만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다. (사용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만약 (킨잘 사용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더 파괴적인 무기 사용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9일 미사일이 건물을 타격하고 파괴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하며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군사 창고 등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극초음속 항공탄도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시스템이 이바노-프랑키우스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대형 미사일과 항공 탄약 지하 창고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안 미사일 시스템을 이용해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용 통신센터와 정찰 센터도 파괴했다"고 했다.

킨잘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0㎞, 속도는 마하 10(초속 3.4㎞)으로 빨라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돋보인다. 최고 시속 8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빠르다. 이에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적 관점에서 볼 때 목표물을 감안할 때 타격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건물을 타격하기 위해 극초음속 미사일이 필요한 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초 솔치 공군기지에서 벨라루스와 폴란드 사이의 체르냐홉스크 해군기지로 킨잘 미사일을 탑재한 여러 대의 MiG-31 전투기를 이동시켰다.

미 국방부 관계자의 이러한 발언은 체르냐홉스크 해군기지에서 이바노-프랑키우스크 지역까지 거리가 800㎞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밀 유도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고 이 자원(킨잘 미사일)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미국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과 물자 공급의 어려움 속에서 공세가 멈춘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과 우크라이나 협상 테이블에서 영향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경우 킨잘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발표한 것일 수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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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러 극초음파 미사일 사용 주장 검증 못해"

기사등록 2022/03/22 03:02: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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