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400명 대피해 있던 마리우폴 예술학교 폭격(종합)

기사등록 2022/03/20 17:42:36

최종수정 2022/03/20 18:00:36

시 의회, 텔레그램 채널서 밝혀

"주민들 잔해 속에 갇혀 있다"

젤렌스키 "수세기 기억될 테러"

[AP/뉴시스]막사 테크놀로지가 18일 제공한 위성사진 이미지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파괴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의 철강 공장 중 하나인 아조브스탈 공장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바딤 데니센코가 19일 전했다. 2022.3.19
[AP/뉴시스]막사 테크놀로지가 18일 제공한 위성사진 이미지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파괴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의 철강 공장 중 하나인 아조브스탈 공장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바딤 데니센코가 19일 전했다. 2022.3.19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주민 400명이 대피해 있던 예술학교가 19일(현지시간) 폭격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과 CNN,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마리우폴 시 의회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리보베레즈니 구역에 있는 12번 예술학교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당국에 따르면 이 곳에는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약 400명의 주민이 대피해 있었다.

이번 폭격으로 건물은 파괴되고. 사람들은 아직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마리우폴에서는 지난 16일에도 어린이와 노인, 여성 등 수백 명이 피신해 있던 극장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

특히 폭격 후 공개된 항공사진에는 건물 양쪽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어 국제 사회에서는 러시아군이 어린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폭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파괴된 극장 잔해에서 지금까지 약 130여 명을 구조했지만 또 다른 1300명은 여전히 내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루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 위원이 밝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러시아의 마리우폴 공습은 "수세기 동안 기억될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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