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 '러시아 보이콧' 발표…"침공 안 멈추면 경기 안 해"

기사등록 2022/03/01 14:11:50

이달 '팀킴' 출전하는 여자세계선수권대회부터 러시아전 보이콧

[서울=뉴시스]한국 컬링, '러시아 보이콧' 발표…"침공 안 멈추면 경기 안 해" (사진 = 대한컬링연맹 제공)
[서울=뉴시스]한국 컬링, '러시아 보이콧' 발표…"침공 안 멈추면 경기 안 해" (사진 = 대한컬링연맹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대한컬링연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의미로 향후 러시아와 경기를 모두 보이콧하겠다고 결정했다.

연맹은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향후 국제·친선·연습 경기 등 러시아와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컬링연맹(WCF) 등 국제 스포츠 기구의 뜻을 같이 하고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연맹은 성명에서 "대한컬링연맹 소속 모든 컬러들은 WCF와 뜻을 같이해 전쟁범죄와 맞설 것이며, 이를 규탄하는 세계 모든 스포츠연맹의 대응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컬링은 3~4월에 열리는 남녀 그리고 혼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세 종목에서 모두 출전권을 가지고 있고, 남자부와 여자부는 모두 러시아와 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달 19일부터 27일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개최되는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팀킴이 출전해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2시 러시아와 대결한다.

내달 3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남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현지시간으로 4월5일 오전 9시 러시아와 상대한다.

4월23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혼성 세계선수권대회 대진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용빈 연맹 회장은 "WCF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규제 방안을 긴급히 마련 중"이라며 "우리 연맹도 IOC와 세계 각 종목 기구들의 방침에 동참하고자 한국 종목단체 중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연맹은 무력행위와 전쟁으로 세계평화를 깨뜨리고 한 국가의 주권을 유린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어떠한 국가 정부와도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참혹한 아픔을 겪었던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전쟁과 군사적 침공행위는 어떠한 명분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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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러시아 보이콧' 발표…"침공 안 멈추면 경기 안 해"

기사등록 2022/03/01 14:11: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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