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 통과에도 문의 無
"토지거래 허가구역·조정지역 규제 때문"
"금리 올라가면 부동산 시장은 못 움직여"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단지 내에 '재건축 심의 통과'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난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가 잠실 주공 5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심의,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2022.02.21. livertrent@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21/NISI20220221_0018514762_web.jpg?rnd=20220221103425)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난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단지 내에 '재건축 심의 통과' 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난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가 잠실 주공 5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심의,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2022.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가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기대감이 커졌지만, 막상 부동산 거래 시장은 계속 얼어붙어있는 상태다.
27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에서 '잠실5단지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마련한 지 약 7년 만에 찾아온 호재다.
업계에서는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재건축 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현장에서는 거래절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5일 찾은 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J중개업소 대표는 "문의가 많이 올 줄 알았는데 한 건도 오지 않는다. 조합원들은 수권소위 통과가 되면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봤는데 매수자들은 더 떨어질 것 같다고 한다"며 "전용 76㎡는 원래 호가가 30억원 정도였다가 2억원을 낮춰 28억원으로 내놓았는데도 나갈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대선이 끝나더라도 한참동안 이 상태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 "올해 6월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린다면 거래가 좀 있을지 모르지만, 또 다시 연장이 된다면 (거래절벽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정비계획안이 입안돼 심의 중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규제에 묶여있기 때문에 문의 자체가 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장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K중개업소 대표는 "부동산은 일주일만 지나도 가격 변동이 있는데, 이곳은 허가를 받는 데만 2주가 걸린다"며 "매도자와 매수자가 계약금액을 정해 허가 신청을 했는데, 2주 뒤 계약서를 쓸 때 가격 변동이 있으면 둘 중 하나는 마음이 변할 것 아니겠느냐. 그래서 허가를 10건 받아도 거래되는 건 1~2건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수자가 자금 조달 계획서를 낼 때도 전부 다 현금으로 내야하고, 세입자가 있는 집은 세입자가 동의를 해주지 않으면 팔 수도 없다"며 "대선 이후에도 규제가 바로 완화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민주당 다수의 국회 때문에 법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사업시행인가를 모두 마치고 시공사 선정 단계까지 진행된 월계 동신아파트에도 거래 문의는 전무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금리 인상 등 악재로 인해 재건축 시장 역시 바로 활기를 띠기는 어렵다고 얘기한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W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조정지역은 1세대 1주택에 10년 이상 보유·5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 한해서만 조합원지위승계를 하도록 하다보니 매매거래가 거의 없다"며 "거기다 취득세에 양도세까지 너무 높아서 실수요자 외에는 집을 살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기는 어렵다. 자금 시장이 축소되기 때문에 유동성 파티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미국도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수축시키면 부동산 시장은 움직일 수가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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