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빠진 회장님①]이재용, 첫 해외출장부터 AI…'미래사업' 낙점

기사등록 2022/02/25 23:03:00

최종수정 2022/02/25 23:16:45

향후 3년간 총 240조원 AI 등 신산업 추가 투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리서치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한종희 VD사업부장, 최승범 SR기술전략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고동진 IM부문장, 강성철 SR로봇센터장, 이재용 부회장, 세바스찬 승 SR연구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리서치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한종희 VD사업부장, 최승범 SR기술전략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고동진 IM부문장, 강성철 SR로봇센터장, 이재용 부회장, 세바스찬 승 SR연구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진 = 업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센터. 지난 2017년 5월 문을 연 이곳은 삼성전자가 현지 대학, 연구소 등에 속한 세계적인 AI 전문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세운 AI 연구 핵심 거점 중 한 곳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후 처음 떠난 해외 출장의 행선지를 이곳으로 잡았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AI를 삼성의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삼성의 행보는 단순히 가전 제품을 제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 각지 사용자들의 삶을 연구하고 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고객 경험(CX)'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이 부회장이 특별히 공을 들이는 분야다.

삼성은 2018년 8월 180조원을 투자해 AI와 5G, 전장부품 등을 미래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그해 10월 유럽·북미 출장길에 올라 AI 사업 구상과 인재 영입에 나섰다. 또 같은 해 11월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를 만나 AI 관련 사업을 논의했다. 이듬해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8월), AI 분야 4대 구루(권위자)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11월)를 만나 삼성의 AI 전략에 대해 조언을 듣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AI 센터를 설립해 선행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서울),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토론토와 몬트리올), 러시아(모스크바), 미국(실리콘밸리와 뉴욕) 등 5개 국가에 총 7개 글로벌 AI센터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연구센터의 지역별 강점을 적극 활용해 최고 수준의 연구 환경을 갖춰 AI 선행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다양한 전문가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 AI 분야의 오픈 R&D 구축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삼성 AI 포럼'를 개최하며 인류를 위한 확장성 있는 AI 연구 방향에 대해서도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2018년 6월엔 AI 분야 석학인 세바스찬 승(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와 다니엘 리(이동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벤지오 교수를 삼성 AI 교수로 위촉했다. 지난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최승범 부사장,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기수 부사장, VD사업부 TV개발랩 박성제 상무, 삼성리서치 AI 서비스랩장 이윤수 상무 등 AI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발탁 됐다.

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한 연구 지원과 SW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DX부문의 선행 연구를 담당한다. ▲시각, 자연어, 음성 처리 기술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는 AI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Data Intelligence) ▲5G 경쟁력 강화와 함께 미래의 6G를 만들어가는 차세대 통신 ▲사람과 인터랙션하는 폼팩터와 요소 기술을 다루는 로봇 ▲스마트 IoT 디바이스에 탑재하는 리눅스 기반 플랫폼 타이젠 ▲고객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경험(Life Care & New Experiences) ▲현실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 미디어 ▲전사 제품에 적용 가능한 보안 솔루션 등의 분야를 연구한다.

삼성전자는 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지난해 8월 전략·혁신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은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과감한 M&A를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AI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발표 때 "앞으로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AI, 5G, 전장 등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부품 쪽과 세트(완제품) 쪽에서 다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많은 걸 보고 있다"며 반도체뿐 아니라 AI,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M&A를 검토 중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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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빠진 회장님①]이재용, 첫 해외출장부터 AI…'미래사업' 낙점

기사등록 2022/02/25 23:03:00 최초수정 2022/02/25 23: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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