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훈 "'팬텀싱어3' 라포엠 활동에 카운터테너 자신감 커져"

기사등록 2022/02/24 17:54:52

3월19∼20일 롯데콘서트홀서 첫 단독공연

"인생 하프타임 지나는 중…다양한 모습 보여주겠다"

[서울=뉴시스] '팬텀싱어3'의 우승팀 '라포엠' 멤버이자 카운터테너인 최성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EMK 사옥에서 첫 단독 공연 'Movement 무브먼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팬텀싱어3'의 우승팀 '라포엠' 멤버이자 카운터테너인 최성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EMK 사옥에서 첫 단독 공연 'Movement 무브먼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굉장히 떨리고 설레지만, 빨리 공연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든다. 첫 단독 공연이 저의 색깔, 방향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 긴장된다."

'팬텀싱어3'의 우승팀 '라포엠' 멤버이자 카운터테너인 최성훈은 24일 서울 강남구 EMK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첫 단독 공연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최성훈은 3월19~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단독 공연 'Movement 무브먼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양일간 다른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첫날인 19일은 '1악장 클래식'을 주제로 바로크 챔버 앙상블과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으로 정통 클래식 리사이틀을 꾸민다.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아에네아스' 중 'When I Am Laid in Earth(내가 대지에 묻힐 때)', 헨델의 오페라 '로델린다' 중 'Vivi Tiranno(살아나라 폭군이여)' 등 바로크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들을 바로크 챔버 앙상블과 협연으로 들려준다.

20일은 '2악장 크로스오버'를 주제로 음악감독 이범재와 챔버오케스트라, 밴드 구성으로 마련했다. 아일랜드 민요 'O, Danny Boy(오, 대니 보이)', 브레드의 'If(이프)', 김윤아 '야상곡', 라라 파비앙의 'Je Suis Malade(회색의 길)' 등 팝·가요·OST·뮤지컬 넘버 등으로 다채롭게 꾸민다.

그는 "3월19일과 20일 공연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최성훈이 나아가는 움직임, 움직이고 있는 방향을 봐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공연 타이틀을 'Movement 무브먼트'라고 지었다. 정통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음악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카운터테너 최성훈 공연 사진.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운터테너 최성훈 공연 사진.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성훈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초심을 다시 떠올렸다. "운동 경기에 등장하는 '하프타임'을 평소에 뜻깊게 생각했다"며 "전반전을 끝낸 선수들이 후반전에 들어가기 전에 갖는 작전타임 시간, 하프타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제 인생의 하프 타임도 지나가고 있다"며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고 배운 것을 펼친 게 제 인생의 전반전이다. 그 이후에 팀을 만나면서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얻은 게 많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이전에 배웠던 정통 클래식을 크로스오버 음악과 함께 선보일 생각도 있다. 축구 경기에 비유하자면 매 무대의 순간이 골을 넣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유학을 거친 최성훈은 정통 클래식계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온 카운터테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학사를 거쳐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프랑스 베르사유 바로크 음악센터 수료, 스위스 제네바 국립고등음악원 석사를 마쳤다. 스위스 마리아 아마디니 국제 성악 콩쿠르, 프랑스 레오폴드 벨랑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과 스위스 로잔 오페라하우스, 제네바 빅토리아홀 등 카운터테너 솔리스트로 유럽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2020년 JTBC '팬텀싱어3'에서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라포엠'으로 우승해 대중들에게 주목받았다. '라포엠'은 '팬텀싱어3'에서 유일하게 전원이 성악가인 팀이었고, 처음으로 정통 카운터테너가 포함돼 '성악 어벤저스'로 통했다. 카운터테너는 여성의 음역을 담당하는 테너로, 정상적으로 변성기를 거친 남성이 오직 가성으로 높은 음역대를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사춘기 이후 가성을 훈련해 팔세토 창법으로 여성 성악가 음역대인 메조 소프라노와 알토의 중간 음역대를 노래한다.

카운터테너가 된 계기를 묻자 최성훈은 "4~5살 때 피아노를 처음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서 입단하게 됐다. 당시 변성기 이전이라서 보이 소프라노로 활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합창단 시절에 자연스럽게 변성기가 지났고, 노래를 한다면 당연히 그런 발성을 해야 하는 줄 알았다"며 "그렇게 노래하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 파트가 '카운터테너'라고 이야기해줬다. 처음 시작할 때는 카운터테너가 어떤 것인지 몰랐는데, 줄곧 그렇게 노래하고 근육이 단련되면서 발성이 그렇게 나왔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시스] '팬텀싱어3'의 우승팀 '라포엠' 멤버이자 카운터테너인 최성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EMK 사옥에서 첫 단독 공연 'Movement 무브먼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팬텀싱어3'의 우승팀 '라포엠' 멤버이자 카운터테너인 최성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EMK 사옥에서 첫 단독 공연 'Movement 무브먼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2.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성훈은 "카운터테너로 살면서 고민하고 걱정한 부분이 많았다"며 "유학 가서 보니 한국보다는 유럽에 카운터테너가 많고 바로크 시대의 음악이 연주되는 일도 많았다. 선생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카운터테너의 공연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카운터테너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혼자서 끙끙 앓았던 시간이 있었는데, '라포엠'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털어놓았다.

"'라포엠'에서 4중창 활동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과 함께 앞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희망,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라포엠'이 있었기 때문에 최성훈 음악을 따로 보여줄 수 있는 단독공연도 열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번에는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지만 앞으로 '라포엠'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최성훈 모습을 담은 초상화 3종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를 출시했다. 이중 2종에 최성훈이 직접 연주한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피아노 연주곡과 미공개 성악곡 '아베마리아(Ave Maria)'가 삽입됐다. NFT 작품의 판매 수익금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팬텀싱어3'의 우승팀 '라포엠' 멤버이자 카운터테너인 최성훈이 24일 서울 강남구 EMK 사옥에서 첫 단독 공연 'Movement 무브먼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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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팬텀싱어3' 라포엠 활동에 카운터테너 자신감 커져"

기사등록 2022/02/24 17:54: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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