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공사 선정 총회…현산 vs 코오롱
조합원들 HDC현산 압도적 지지 분위기
조합원 "사고 발판삼아 더 잘 짓지 않겠나"
"브랜드 등 여러 방면에서 코오롱과 격차"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에 걸린 시공자선정 총회 현수막. 2022.02.22](https://img1.newsis.com/2022/02/22/NISI20220222_0000938070_web.jpg?rnd=20220222164915)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에 걸린 시공자선정 총회 현수막. 2022.02.22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경기 안양 '관양 현대' 재건축에 이어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장에서는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HDC현산에 조합원들의 마음이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찾은 월계 동신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다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었다. 월계동신 재건축은 노원구 월계동 436번지 일대에 총 1070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2800억원이다.
아파트 상가에는 HDC현산에서 게시한 광고물이 군데군데 붙어 있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 참여한 코오롱글로벌의 광고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당초 월계동신 재건축 사업은 1차 입찰에서 HDC현산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지만, 2차 입찰에서 코오롱글로벌이 뛰어들면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지난달 광주 사고가 발생하면서 HDC현산이 월계동신 재건축 사업 수주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에 게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고문.2022.02.22](https://img1.newsis.com/2022/02/22/NISI20220222_0000938071_web.jpg?rnd=20220222164955)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에 게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고문.2022.02.22
이날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조합원 A씨는 "(안전 문제를) 염려하는 사람은 있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다"며 "조합 내에서는 브랜드나 여러 방면에서 (HDC현산에 대한 지지 여론이) 상대인 코오롱글로벌과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HDC현산은 약 2년 전부터 이곳에 공을 엄청 들였다. 반면 다른 곳은 제안서와 홍보활동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며 "지금 흐름 자체를 보면 거의 아이파크가 된 것 같다"는 의견도 밝혔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HDC현산에서 (광주사고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하겠다며 단지 앞에 현수막을 붙여놓았더라"며 "오히려 그 일로 (안전성 강화의) 발판을 삼으면 더 좋은 것 아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인 조합원 C씨는 "브랜드도 그렇고 조건도 HDC현산이 (코오롱글로벌보다는) 더 나아서 HDC현산에 투표하려고 한다"며 "한 번 사고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것을 계기로 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조합원들의 마음이 HDC현산에 더 기울고 있는 것은 광주 사고 이후 HDC현산이 제시한 파격적인 사업조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HDC현산은 조합 측에 글로벌 건축디자인 업체인 'SMDP'와 협력해 명품 설계를 적용하는 한편, 브릿지 2개소를 설치해 광운대 역세권과 연결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뿐만 아니라 HDC현산은 미분양시 공사 대금 대신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로 받는 '대물변제' 100%와 사업촉진비 4500억원(가구당 5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또 '안전 시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간 보장하고, 재해나 이와 관련한 민원 발생시 100% 회사가 책임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HDC현산은 아울러 조합원이 정한 단지명을 사용하겠다는 내용도 제안 내용에 포함했다.
반면 코오롱글로벌은 경쟁사 대비 3.3㎡당 13만7000원 저렴한 공사비, 사업추진비 1000억원과 30가지 대여 항목, 조합원 환급금 선지급, 하자 제로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조합에서도 처음에는 (광주 사고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이 나왔지만 HDC현산에서 제안서를 워낙 좋게 가져왔다"며 "(논란도) 조금 가라앉고 있으니 대안이 없다면 코오롱글로벌보다는 HDC현산이 낫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전했다.
이어 "안전성 문제는 당연히 있지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더 잘 지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안전하게만 지어진다면 조합원들은 HDC현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만한 제안서를 가져올 다른 건설회사가 없기 때문"이라며 "관양현대도 HDC현산이 수주를 했으니 여기(월계동신)도 그냥 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만약 HDC현산이 관양 현대에 이어 월계 동신 재건축 사업까지 수주한다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일었던 '아이파크 보이콧' 움직임은 그 기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HDC현산의 월계 동신 재건축 수주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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