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축소 비판 美해병대사령관 "동맹 더 발전해야"

기사등록 2022/02/21 18:56:02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 방한

"한미 해병대 간 긴밀한 협력을 희망해"

최근 "파워포인트, 억지력 아니다" 일침

[서울=뉴시스] 서욱 국방부장관이 21일 오후 국방부에서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을 접견하는 모습. 2022.02.21.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욱 국방부장관이 21일 오후 국방부에서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을 접견하는 모습. 2022.02.21.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 축소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미국 해병대 사령관이 방한해 한미 동맹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장관은 21일 오후 방한 중인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 사령관을 접견했다.

버거 사령관은 "한미 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며 "한미 해병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하고 양국 간 안보 증진에도 크게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 장관은 "버거 사령관이 한국과 많은 인연을 갖고 있다"며 "한미 해병대는 6·25 전쟁 이후 공동의 역사를 지닌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또 "최근 해병대 항공단 창설 계기 한미 해병대 항공멘토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지난해 12월1일)하는 등 양국 해병대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거 사령관은 이날 원인철 합참의장과 환담했다. 그는 해병대사령부에 방문해 김태성 해병대사령관과 양국 해병대 목표에 관해 토의했다.

버거 사령관은 2003년 일본에서 근무할 당시 포항에서 열린 해병대 증원 훈련에 참여했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태평양 해병사령관 재직 시와 2019년 미 해병대사령관 재직 때 한국을 방문해 한국 해병대 지휘부와 회동했다.
[서울=뉴시스] 서욱 국방부장관이 21일 오후 국방부에서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과 접견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2.02.21.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욱 국방부장관이 21일 오후 국방부에서 데이비드 버거 미국 해병대사령관과 접견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2.02.21. (사진=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버거 사령관은 지난 8일 미국 국방산업협회(NDIA)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한미 연합 군사 훈련 때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던 인물이다.

버거 사령관은 "소규모 훈련은 작은 규모의 하위 전술 부대 지휘관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존재 가치가 있지만 대규모 훈련 또한 중요하다"며 "5개의 소규모 훈련을 수행한다는 것이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연합 형태의 훈련을 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5개 소규모 훈련을 잘 수행했기 때문에 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가정할 수는 없다"며 "고위급 장교들이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버거 사령관은 "억제력이 적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략을 뒷받침한다면 우리는 일정한 빈도로 대규모 훈련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역량을 갖고 있고 그것이 믿을 만하다는 점을 잠재적인 적들에게 매우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버거 사령관은 "컴퓨터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는 믿을만한 억지력이 아니다"라며 "적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훈련이 매우 효과적인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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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축소 비판 美해병대사령관 "동맹 더 발전해야"

기사등록 2022/02/21 18:56: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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