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1시간 연장시 확진자 수 97%↑"
"인원제한 8인으로 확대하면 59% 증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더라도 1월 말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 완화는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정부는 사적모임 '최대 4인' 제한과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등의 방역 조치를 내달 1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정부의 거리두기 연장 결정 과정에서 참고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석 결과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했다.
KIST 계산과학센터의 '오미크론 변이를 감안한 코로나19 확산세 예측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1월말 확진자 수는 1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또한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할 경우 1월 말 확진자 수는 현행안 대비 약 97% 늘어나 1만8000명대를 기록하게 된다. 영업시간 제한은 유지하되 인원제한을 4인에서 8인으로 완화할 경우에도 확진자 규모는 현행안 대비 약 59% 증가해 1만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신 의원은 "정부 방역대책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여러 영역의 전문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일관성, 지속성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예측모델의 정교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축소 등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고자 한다"며 "이번 주 들어 방역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위기를 넘겼다고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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