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가 전시돼 있다. 지난 6월 서울 인사동에서 발굴한 유물 1,755점이 오는 3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2021.11.02. misocamer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02/NISI20211102_0018110118_web.jpg?rnd=20211102114001)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가 전시돼 있다. 지난 6월 서울 인사동에서 발굴한 유물 1,755점이 오는 3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2021.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피맛골 뒤편 인사동 79번지에서 발견된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 점과 금속유물 모두 일반에 공개된다. 세종 때 제작된 천문시계와 총통류 8점, 동종 1점 등 금속유물은 무더기 출토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3일부터 12월31일까지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을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Ⅱ 선보인다.
김인규 국립고궁박믈관장은 2일 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전시에 대해 "그동안 출토 유뮬에 대한 맣은 관심으로 인해 조각까지 유물 전체를 공개했다"며 "누구나 관련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오경택 수도문물연구원장은 전시 의미에 대해 "이 자리는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의 시작이자 지난 10여 년간 조선 수도인 한양도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온 결실을 보여드리는 자리"라며 "이번 특별전에 출토된 금속유물은 전 세계적으로 동 시기에 가장 앞선 과학기술을 담고 있어 크게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작게는 10여 년에 걸친 서울 발굴조사가 결실을 맺는 우리 고고학계 전체의 성과"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가 전시돼 있다. 지난 6월 서울 인사동에서 발굴한 유물 1,755점이 오는 3일부터 시민에 공개된다. 2021.11.02. misocamer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02/NISI20211102_0018110119_web.jpg?rnd=20211102114001)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가 전시돼 있다. 지난 6월 서울 인사동에서 발굴한 유물 1,755점이 오는 3일부터 시민에 공개된다. 2021.11.02.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에서는 인사동에서 발굴한 유물 1755점 모두 선보인다. 발굴 당시 훈민정음 창제 시기인 15세기에 한정돼 사용되던 동국정운식 표기법을 쓴 금속활자가 실물로 확인된 점, 한글 금속활자를 구성하던 다양한 크기의 금속활자가 모두 출토된 점이 최초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훈민정음 창제 시기인 15세기에 일시적,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동국정운식 표기법을 쓴 금속활자가 실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시는 1부 '인사동 발굴로 드러난 조선 전기 금속활자', 2부 '일성정시의와 조선 전기 천문학'으로 구성됐다. 김 관장은 이번 전시 구성에 대해 "두 가지 면에 주안점을 뒀다"며 "첫째는 발굴조사에 의한 출토 유물이란 점을 강조해 전시 시작과 마지막은 발굴터 모습 현장의 소리, 발굴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다양한 감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다양한 크기 작은 금속 활자 유을을 최대한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보조장치를 마련했다. 일성정시의 부속품을 알 수 있도록 영상과 그래픽으로 이를 설명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1부에서는 깨진 도기항아리가 등장한다. 전시장에서 바닥에 놓여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상백 연구사는 "깨진 항아리지만 아주 소중한 항아리"라며 "출토된 금속활자 1600여점이 모두 이 항아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밑으로 전시한 이유는 위에서 한번 내려다 보면서 발굴장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바닥에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릇을 지나면 제작 시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활자 1300여 점이 전시됐다. 맞은편에는 주조 시기가 밝혀진 갑인자와 을해자, 을유자 활자 304점이 선보인다. 주조시기를 알 수 있는 활자는 갑인자(1434년) 48점, 을해자(1455년) 42점, 을유자(1465년) 214점이다.
활자 중 '火'(화)·'陰'(음) 두 글자는 갑인자로 찍은 '근사록'(1435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 두 글자를 포함해 형태와 모양이 같은 활자 48점을 골라 책자와 함께 전시했다. 이 연구사는 "근사록이 완질로 구성된 책은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근사록'이 유일하다"며 "이 책에는 갑안자를 만들게 된 배경이 수록되어 있어서 현재 유뮬로 지정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그들 '음' 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 을해자가 전시돼 있다. 지난 6월 서울 인사동에서 발굴한 유물 1,755점이 오는 3일부터 시민에 공개된다. 2021.11.02. misocamer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02/NISI20211102_0018110120_web.jpg?rnd=20211102114001)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 을해자가 전시돼 있다. 지난 6월 서울 인사동에서 발굴한 유물 1,755점이 오는 3일부터 시민에 공개된다. 2021.11.02. [email protected]
을해자와 을유자로 확인된 활자는 각각 '능엄경'(1461년)과 '원각경'(1465년)에 찍힌 글자를 확인했다. 해당 활자들은 을해자와 을유자임을 보여준다.
전시된 금속활자를 관람객이 잘 볼 수 있도록 전시장 곳곳에 확대경과 사진을 담은 휴대용컴퓨터를 비치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활자를 앞뒤 모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금속활자들이 세워진 유리관에 전시됐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일성정시의가 전시돼 있다. 일성정시의는 1437년(세종 19)에 국왕의 명으로 처음 제작된 주야겸용 시계다. 낮에는 해 그림자로, 밤에는 별을 관측하여 시간을 측정하던 기구로, 기록으로만 확인되다가 처음으로 실물이 출토되었다. 2021.11.02. misocamer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11/02/NISI20211102_0018110123_web.jpg?rnd=20211102114001)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일성정시의가 전시돼 있다. 일성정시의는 1437년(세종 19)에 국왕의 명으로 처음 제작된 주야겸용 시계다. 낮에는 해 그림자로, 밤에는 별을 관측하여 시간을 측정하던 기구로, 기록으로만 확인되다가 처음으로 실물이 출토되었다. 2021.11.02. [email protected]
2부에서는 조선 전기 과학기술을 알려주는 유물을 소개한다, 특히, 주목되는 유물은 '일성정시의'다. 1437년 국왕의 명으로 처음 제작된 주야겸용 시계로 중국에서 전래된 혼천의와 간의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크기를 소형화한 시계다.
낮에는 해 그림자로, 밤에는 별을 관측해 시간을 측정하던 기구인 이 유물은 그동안 기록으로만 확인되다가 처음 실물로 출토됐다. 비록 고리 3개 중 한 개는 일부만 출토됐지만 전체 모습은 알 수 있다.
이 연구사는 "이 유물의 복원품을 보면 끝에 손잡이가 사각형으로만 되어 있다, 그 이유는 구름 모양이라는 것을 이전에 아무도 몰랐다"며 "이번 출토를 통헤 실제로 손잡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일성정시의의 사용 방법을 알 수 있도록 박물관 소장품 '소일영'을 전시했다. 해시계인 소일영은 눈금표가 새겨진 둥근 고리와 받침대, 석제 받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를 한꺼번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사는 "이 유물들을 조사하면서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부분은 받침대에 새겨진 시와 석제 받침대에 새겨진 시를 확인해보니 이 시들 모두 영조가 직접 지은 시로 확인되면서 이 유물의 실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직사각형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자동 물시계 부속품인 '일전(一箭)'을 볼 수 있다. 자동 물시계에는 시간을 알려주는 인형이 있다. '일전'은 바로 그 인형을 작동시키는 구슬을 방출하는 부품이다.
이 학예사는 "일전부터 11전까지 동판이 있었다"며 "절기에 따라서 그 동판은 각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전은 동지섣달이 있는 그 시기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다"고 덧붙였다.
이 일전이 자동물시계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작동 원리는 무엇인지를 담은 영상도 공개된다.
공개유물 중 제작 연대가 확실한 승자총통(1583년) 1점과 소승자총통(1588년) 7점도 볼 수 있다. 이 총통에는 제작한 장인 이름, 제작 연도, 총통 무게와 화약량이 기록됐다. 제작 연도가 적힌 동종 파편, 정륭원보, 조선통보 등 금속화폐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인사동 발굴 현장의 하루와 발굴 참여자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도 공개된다.
음악가 박다울 씨가 이번 전시를 위해 출토 유물과 유적의 의미를 담은 곡을 작곡해 공개한다. 11월 둘째 주 이 영상은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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