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에 거점을 둔 저항군 측이 탈레반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저항군 사령관 아흐마드 마수드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판지시르 계곡에서의 전투를 끝내기 위한 협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마수드는 "영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해 탈레반 역시 판지시르와 안다랍에 대한 공격과 군사 움직임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저항군은 전투를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저항군은 탈레반이 장악하지 못했던 판지시르 계곡을 거점으로 결성됐다. 수장인 아흐마드 마수드는 과거 소련과 탈레반에 저항했던 이른바 '북부 동맹'의 수장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이다.
저항군에는 아흐마드 마수드와 아프간 전 정부의 제1부통령 암룰라 살레 등이 포함됐다.
탈레반은 지난 며칠 동안 판지시르 계곡에서 치열한 전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탈레반과 저항군은 서로, 상대측의 피해가 더 크다고 밝혀 정확한 전투 결과는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저항군 측은 이날 탈레반 병력 수백명을 납치하고 그들의 장비 및 차량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탈레반은 탈레반이 판지시르 진입로 주변을 확보하고 저항군을 포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탈레반이 통제력을 확립하지 못하면 아프간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광범위한 내전은 테러집단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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