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규모 크지만 예방접종률 올라가고 있어"
"추석 방역 조치, 거리두기 조정과 함께 발표"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9월20~22일) 가족모임 허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추석 방역 조치는 다음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과 함께 금요일인 9월3일 발표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예방접종률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석 연휴기간 중에 가족 간 만남을 다소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으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내용의 추석 방역 조치는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될 31일 뒤인 다음달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지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어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은 존재한다"며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서 다음 번 거리두기 조정 자체에 대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이런 점은 타당성이 있다고 보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신중하게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검토하고 금요일에 그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3단계부터 동일 거주 공간 가족이 아니면 직계가족 모임은 사적모임 예외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비동거 가족은 3단계 지역에선 4명까지, 4단계 지역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이때 모임 예외 대상을 예방접종 완료자로 국한할지 등에 대해서도 유행 상황과 예방접종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다만 미접종자, 특히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어 예방접종 참여나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손 반장은 "접종을 받으면 감염은 83% 예방할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사망할 확률은 97% 예방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온 가족이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코로나19의 위험성은 그만큼 더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접종을 마치지 않은 상태의 가족모임은 위험하다"며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 해당하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부모님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여러 지역에서 다수가 모이는 가족모임은 부모님의 건강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아직 받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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