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세력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독일군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새벽시간대 카불 공항 북문에서 아프간 보안군과 '알 수 없는 공격자' 사이에 총격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아프간 보안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군과 독일군도 개입했으며 독일군 부상자는 없었다.
AP통신은 "더 이상의 정보는 없었고 누가 공격자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카불 공항 외곽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감시하는 탈레반이 미군이나 나토군, 아프간 내 병력을 향해 추가 공격을 하지도 않았다.
영국군은 이날 카불 공항으로 진입하려던 아프간인들이 공포에 질려 숨졌다고도 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이후 일주일 동안 아프간에 있던 외국인과 아프간인 등 수천명이 탈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카불 공항에는 IS 등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테러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피 작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수천명의 미국 시민들과 아프간 동맹국들을 아프간에서 철수시키려 할 때 이슬람 국가(IS) 무장세력이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2일) 백악관에서 "미군이 지상에 오래 있을수록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무고한 민간인과 미군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IS무장세력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공항 이용을 자제할 것을 경고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그리고 빠르게 일하고 있다. 그게 우리 임무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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