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45년 만의 첫 파업 위기

기사등록 2021/08/22 18:04:08

해상노조 22일 정오부터 파업 찬반투표

육상노조도 파업 찬반투표 실시할 듯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HMM이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해상노조가 노동쟁의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해상노조는 이날 낮 12시부터 23일 낮 12시까지 선원 조합원들을 대상을 노동쟁의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해상노조는 지난 20일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최종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파업권을 획득했다.

육상노조도 중노위 3차 조정회의까지 진행했지만 중노위로부터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받고, 조만간 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두 노조는 실적 개선을 근거로 장기간 정체된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육상직원은 2012년 이후 8년간 임금이 오르지 않았다. 해상직원 임금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016년 한 해를 제외하고 6년간 동결됐다.

이에 두 노조는 임금인상률 25%, 성과급 1200%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당초 기본급 5.5% 인상, 성과급 100% 지급을 제시했다가 노조의 반발에 급여 8% 임금 인상, 격려금 300%, 생산성장려금 200% 지급 외에 추가로 5만~10만원 교통비 인상, 5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을 최종안으로 내놓았다.

육상노조와 해상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될 경우 향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준법 투쟁 등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상노조는 파업찬반투표가 가결될 경우, 선원법상 제한된 파업 대신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스위스 해운사 MSC로 이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HMM의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중소 수출 기업들의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15주 연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HMM까지 파업에 나서게 되면 물류를 실을 선박 구하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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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해상노조, 파업 찬반투표 돌입….45년 만의 첫 파업 위기

기사등록 2021/08/22 18:04: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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