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때 박근혜 행방 묻던 이재명은 어디에"
"소방관 떠올렸으면 황교익과 먹방 찍지 못해"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참사 당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운영하는 '황교익TV' 유튜브에 출연한 데에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20일 두 개의 논평을 통해 "순직 소방관 외면하고 황교익과 먹방찍은 이재명 지사가 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립된 화마의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던 한 명의 순직 소방관보다 자신과 가까운 유튜버 한 명이 그리도 중요했는가"라고 이 지사에 물었다.
이 대변인은 "도지사가 굳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있어야 하냐는 이재명 측의 설명은 가히 충격적이다"며 "일본 아베 총리의 26분 재난출동 사례를 들며 세월호 사고와 비교했던 이재명은 어디있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당장 현장에 있지 못하더라도 국민들이 지적하는 것은 물리적인 이동이 아닌 '공감'이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떠올렸다면 결코 황교익과 키득거리며 먹방은 찍지 못했을 거다"며 "이재명이 가진 비정한 인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인 페북에 올린 입장문에선 순직한 소방관에 대한 유감은 한 줄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재명은 화재참사 먹방 사건과 관련해 대변인 뒤에 숨지 말고 직접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