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수권자 바이든대통령, '철수작전 실패' 비난 직면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바이든 정부의 최고위급 관리들은 15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국을 거의 완전히 점령해 버린 속도에 경악했으며, 그 동안 진행하던 미군철수계획을 더욱 긴박하게 안전하게 수행하는 것을 새로운 긴급과제로 갖게 되었다.
아프간 정부군의 어이없는 붕괴와 그에 뒤따르는 혼란상태는 국가 군통수권자로서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최대의 심각한 시련으로 닥쳐왔으며, 한 동안 잠잠해지는 듯 했던 공화당의 '아프간 정책 실패론'도 새롭게 불붙을 전망이다.
바이든은 국제문제의 노련한 전문가임을 내세우면서 최근 몇 달 동안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그리고 그 동안의 모든 정치적 설득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은 20년 동안의 불필요한 전쟁으로 비용과 군사력을 헛되이 투입해온데 진력이 나있으며, 서구식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의사도, 준비도 돼있지 않은 나라에 이를 강제로 투입하는 것에도 국민은 반대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15일 바이든 정부의 지도적 인물들은 미국정부가 방심한 사이에 아프간 정부군이 놀라운 속도로 붕괴해 버린데 대해 '기습적으로 당한' 느낌을 감추지 않았다. 아프간 정부군의 붕괴는 미국인들이 비행기를 타려는 카불 공항에서 간헐적인 총격전의 보도가 들어오고, 미국인 탑승객들이 몸을 피할 곳을 찾아 피신했다는 소식이 들어오면서 기정사실화되었다.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CNN에게 " 아프간군이 국방을 수행할 능력이 없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더 빠른 속도로 붕괴되었다"고 아프간 군을 저평가했다.
아프간사태는 그 동안 국내 문제에 집중하면서 거액의 코로나 재난 지원금 예산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일과 투표법 개정문제에만 몰두하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정말 달갑지 않은 골치거리일 수 밖에 없다.
대통령은 15일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면서 아프간에 대한 정기적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회의도 화상으로 소집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이 미국이 아프간 사태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느냐가 드러날 결정적인 시기로 보인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에 의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를 두고 대국민발표를 하느냐가 내부에서 논의중이라고 한다. 바이든은 연설을 하기로 결정되면 수요일까지 머물기로 한 캠프 데이비드를 떠나 백악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을 이어 받은 4대째 미국대통령이다. 그는 자신의 후임자에게는 미국 역사상 최장의 해외파병전쟁인 아프간 전쟁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바이든 자신과 정부 고위층이 그 동안 그럴리가 없다고 주장했던 아프간 정부의 신속 붕괴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가 되었다.
바이든은 7월 8일만 해도 " 탈레반이 아프간 전국을 장악하고 온 나라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지난 주 까지도 아프간 정부군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전의를 가져야 하며 그러기를 희망한다고 공개석상에서 말했다. 하지만 정부 내부에서는 이미 아프간 군의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바이든은 12일 어쩔 수 없이 아프간 철수계획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수 천명의 미군을 카불로 파견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들도 아프간의 미군 철수를 염원했지만, 최종 순간에 군지도부의 반대와 기타 정치적 고려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국민이 자기 편이라는 확신 때문에 8월 31일까지 전투병력 완전 철수라는 목표를 변함없이 밀고 나갔다.
7월말 ABC뉴스와 입소스 공동여론조사에서는 55%의 미국인이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계획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아프간 철군계획에 찬성했고 바이든 정부에게도 장기적인 미군 주둔을 권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15일 탈레반의 승전 소식이 들린 이후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바이든의 철수계획의 차질을 비난하면서 카불의 미국대사관 위를 미군 헬기들이 날고 있는 것은 베트남 전쟁 말기 미국인들이 철수하던 굴욕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의장은 지금의 헬기 철수는 "초강대국이 밑바닥에 떨어진 창피스러운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프간 정부군의 어이없는 붕괴와 그에 뒤따르는 혼란상태는 국가 군통수권자로서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최대의 심각한 시련으로 닥쳐왔으며, 한 동안 잠잠해지는 듯 했던 공화당의 '아프간 정책 실패론'도 새롭게 불붙을 전망이다.
바이든은 국제문제의 노련한 전문가임을 내세우면서 최근 몇 달 동안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그리고 그 동안의 모든 정치적 설득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은 20년 동안의 불필요한 전쟁으로 비용과 군사력을 헛되이 투입해온데 진력이 나있으며, 서구식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의사도, 준비도 돼있지 않은 나라에 이를 강제로 투입하는 것에도 국민은 반대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15일 바이든 정부의 지도적 인물들은 미국정부가 방심한 사이에 아프간 정부군이 놀라운 속도로 붕괴해 버린데 대해 '기습적으로 당한' 느낌을 감추지 않았다. 아프간 정부군의 붕괴는 미국인들이 비행기를 타려는 카불 공항에서 간헐적인 총격전의 보도가 들어오고, 미국인 탑승객들이 몸을 피할 곳을 찾아 피신했다는 소식이 들어오면서 기정사실화되었다.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CNN에게 " 아프간군이 국방을 수행할 능력이 없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더 빠른 속도로 붕괴되었다"고 아프간 군을 저평가했다.
아프간사태는 그 동안 국내 문제에 집중하면서 거액의 코로나 재난 지원금 예산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일과 투표법 개정문제에만 몰두하던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정말 달갑지 않은 골치거리일 수 밖에 없다.
대통령은 15일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면서 아프간에 대한 정기적 보고를 받고 국가안보회의도 화상으로 소집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이 미국이 아프간 사태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느냐가 드러날 결정적인 시기로 보인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에 의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를 두고 대국민발표를 하느냐가 내부에서 논의중이라고 한다. 바이든은 연설을 하기로 결정되면 수요일까지 머물기로 한 캠프 데이비드를 떠나 백악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을 이어 받은 4대째 미국대통령이다. 그는 자신의 후임자에게는 미국 역사상 최장의 해외파병전쟁인 아프간 전쟁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바이든 자신과 정부 고위층이 그 동안 그럴리가 없다고 주장했던 아프간 정부의 신속 붕괴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가 되었다.
바이든은 7월 8일만 해도 " 탈레반이 아프간 전국을 장악하고 온 나라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지난 주 까지도 아프간 정부군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전의를 가져야 하며 그러기를 희망한다고 공개석상에서 말했다. 하지만 정부 내부에서는 이미 아프간 군의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바이든은 12일 어쩔 수 없이 아프간 철수계획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수 천명의 미군을 카불로 파견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들도 아프간의 미군 철수를 염원했지만, 최종 순간에 군지도부의 반대와 기타 정치적 고려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바이든은 국민이 자기 편이라는 확신 때문에 8월 31일까지 전투병력 완전 철수라는 목표를 변함없이 밀고 나갔다.
7월말 ABC뉴스와 입소스 공동여론조사에서는 55%의 미국인이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계획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아프간 철군계획에 찬성했고 바이든 정부에게도 장기적인 미군 주둔을 권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15일 탈레반의 승전 소식이 들린 이후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바이든의 철수계획의 차질을 비난하면서 카불의 미국대사관 위를 미군 헬기들이 날고 있는 것은 베트남 전쟁 말기 미국인들이 철수하던 굴욕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의장은 지금의 헬기 철수는 "초강대국이 밑바닥에 떨어진 창피스러운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