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회 관련 누적 확진 180명
2주간 감염경로 '조사 중' 27.1%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부산 내 요양병원과 사업장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시는 유행 억제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부산시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 기장군 요양병원2 관련 집단감염 발생으로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4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중 41명은 이 요양병원 이용자이며 5명은 종사자, 2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부산 금정구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으로 4일부터 현재까지 총 19명이 감염됐다. 병원 이용자 18명과 종사자 1명 등이 확진됐다.
부산진구 소재 사업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5일부터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9명이 종사자, 4명은 확진자들의 가족이다.
이 밖에 부산에서는 동래구 소재 한의원 관련 5명, 부산진구 소재 주점 관련 2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국내 발생 기준 부산 지역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5일 연속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45명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오는 10일 0시부터 22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사적 모임의 경우 오후 6시 이전까진 4인, 오후 6시 이후엔 2인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개장 중인 부산 내 7개 해수욕장은 이 기간 중 모두 폐장키로 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서대문구 체육시설2 관련 집단감염으로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24명이 감염됐다. 송파구 직장7 관련해서는 지난 5일부터 12명, 경기 화성시 건설현장 관련해서는 지난 6일부터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태권도학원 관련 7명, 충남 천안시 물류센터 관련 4명, 충남 청주시 성당 관련 4명, 충북 청주시 일반주점 관련 10명이 확진됐다.
호남권에서는 광주 광산구 일반주점 고나련 6명의 확진자가 증가했다.
경북권에서는 대구 교회 관련 13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는 180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3 관련 7명, 대구 중구 시장 관련 6명, 경북 경주시 목욕탕 관련 5명, 경북 포항시 음식점 관련 4명이 감염됐다.
지난 7월26일 0시부터 8월8일 0시까지 신고된 2만2114명의 확진자 중 49.6%인 1만970명은 선행 확진자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19.0%는 지역집단발생 사례이고 3.9%은 해외 유입, 0.4%는 병원 및 요양병원 등에서 감염됐다. 13명은 해외 유입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다.
지역사회 내 무증상 확진자 수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27.1%인 59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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