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스케이트보딩도 올림픽 특수…부상 없이 즐기려면?

기사등록 2021/08/03 11:21:56

패들링 많은 서핑, 어깨충돌증후군 유발할 수도

스케이트보딩, 기술 쓰다 넘어지면 디스크 위험↑

클라이밍, 손가락 과부하되면 방아쇠수지증후군 유발

[지바=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일본 지바현 이치노미야 쓰리가사키 해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서핑 1라운드 경기, 호주의 줄리안 윌슨이 파도를 타고 있다. 서핑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2021.07.25.
[지바=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일본 지바현 이치노미야 쓰리가사키 해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서핑 1라운드 경기, 호주의 줄리안 윌슨이 파도를 타고 있다. 서핑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2021.07.2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세계인의 축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한창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도가 높아진 서핑과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 종목은 여름철 레저 활동으로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참여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취미 활동이 자칫 어깨, 허리, 손가락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안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의 도움말로 서핑,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길 때 유의해야 할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서핑, 반복되는 패들링에 어깨충돌증후군 위험↑

서핑은 서핑 보드를 타고 파도와 바람에 맞서 화려한 기술을 겨루는 스포츠다. 서핑의 진가는 파도 경사면에 올라타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쾌감에 있다. 그러나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은 잠시뿐 또 다른 파도를 찾아 열심히 패들링(서핑보드에 엎드려 양팔을 번갈아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을 해야 한다. 좋은 파도를 하나라도 더 잡기 위해 서핑족들은 하루 종일 패들링을 한다. 그러나 패들링은 어깨의 회전범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경우 어깨 관절에 무리를 안길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이루는 견봉뼈와 상완골두 사이에서 이를 지나는 힘줄이 부딪히면서 염증과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관절에 회전을 줄 때 ‘툭툭’ 걸리는 소리가 나며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다. 서핑 이후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최우성 병원장은 "서핑을 시작하기 전에 어깨를 비롯한 전신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만약 서핑 이후 어깨 통증이 생겼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다시 바다에 나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며 "심하지 않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사용을 자제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일주일 이상 차도가 없는 경우 전문가를 찾아 진단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스케이트보딩, 낙상 때 디스크 위험 커

스케이트보딩은 최근 불기 시작한 레트로 열풍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재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스케이트보드는 바퀴가 도로에 생긴 틈이나 요철에 걸려 숙련자들도 자주 넘어지는 스포츠다. 실제 올림픽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넘어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초보자들은 각종 기술에 함부로 도전했다가 낙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대부분의 낙상은 경미한 찰과상 정도로 끝난다. 하지만 크게 낙상을 당해 외부 충격이 척추에 전달되면 척추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제 위치를 벗어날 수 있다. 디스크가 탈출하면 그 주위에 생긴 염증이 신경을 압박해 요통과 방사통을 유발하는데, 이를 손상 부위에 따라 급성 경추·요추 추간판탈출증(목·허리디스크)으로 구분한다.

최우성 병원장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전, 부상 방지를 위해 안전장비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낙상 이후에는 급히 움직여 부상을 악화시키기보다 일어나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천천히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손가락 과부하로 ‘방아쇠수지증후군’ 유발할수도

스포츠클라이밍은 인공 암벽을 타고 올라가 등반 높이와 속도를 겨루는 스포츠다. 전국에 인공 암벽장이 늘면서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대중 스포츠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악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등반 중 체중을 손가락만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가락은 신체 관절 가운데서도 작고 연약한 편에 속해 과부화가 걸리기 쉽다. 이로 인해 손가락의 힘줄 및 관절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면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누적될 경우 손가락 힘줄에 마찰이 가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손가락 마디를 구부릴 때 ‘뚝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게 힘들어진다. 초기에 손가락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사용이 많은 날에는 귀가 후 따뜻한 물에 10분간 온욕을 하고 핸드크림으로 부드럽게 손 전체를 마사지해주면 좋다.

최우성 병원장은 "스포츠클라이밍 중 손가락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손가락 테이핑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레포츠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건강관리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무리한 운동이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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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스케이트보딩도 올림픽 특수…부상 없이 즐기려면?

기사등록 2021/08/03 11:21: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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