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생산 추월"…삼성전기, 설비투자 2배 확대

기사등록 2026/05/04 11:36:06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1분기 호실적 기록

AI발 수요 폭증에 풀가동에도 공급 부족

투자 2배 이상 확대로 생산능력 확충 사활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5.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기가 부품 업계 비수기인 1분기에도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공급 전략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091억원, 280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05억원(17%) 늘며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퇴직급여비용 등 일회성 비용 714억원이 반영됐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801억원(40%)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AI, 전장(차량용 전자장치), 서버 등 고사양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과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해 주는 고집적 패키지 기판(FC-BGA) 중심의 패키지솔루션 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MLCC 사업부의 1분기 가동률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전장용 공급 증가 영향으로 5년 만에 90%를 웃돌았다.

FC-BGA 역시 90% 중반대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FC-BGA 기존 거래선의 공급 확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부터 신규 거래선 수요도 기존 예상보다 높아 전체 수요가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는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증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과거 10년치 투자가 향후 3년간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흐름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장용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MLCC와 FC-BGA 가격 상승 효과가 더해지며 하반기에는 실적 확대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AI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상승과 MLCC, FC-BGA의 동반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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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생산 추월"…삼성전기, 설비투자 2배 확대

기사등록 2026/05/04 11:36: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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