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강특위, 당협위원장 공모 공고 수정
오세훈·이창근 지역구 삭제…불공정 의혹
탈당 의원들 지역구는 당초 공모서 제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이 오세훈 서울시장, 송언석 무소속 의원 등 유력 인사의 지역구를 제외한 채 당협위원장을 뽑겠다고 공고를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총 13개 선거구의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을 뽑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4일 공고를 수정해 다시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 광진을'과 '경기 하남'이 공모 대상 지역구에서 삭제됐다.
서울 광진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역구, 경기 하남은 이창근 서울시 대변인의 지역구다. 오 시장과 이 대변인의 임기는 내년 중순이다. 이들이 다시 총선에 나올 것을 고려해 자리를 비워뒀다는 의구심도 나온다.
현재 당협위원장이 없는 부산 수영, 경북 김천, 충북 청주상당 등은 애초에 공모 지역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부산 수영'은 편법 증여 의혹으로 탈당한 전봉민 무소속 의원, '경북 김천'은 당직자 폭행으로 탈당한 송언석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다. '충북 청주상당'은 라임펀드 로비로 금품을 수수해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지역이다.
국민의힘 조강특위 측은 당협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이번에 공고에 나오지 않은 지역들도 차차 공모를 할 것이라며 불공정 논란을 일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사전에 최고위를 통해 보고받은 내용이 없다"며 지도부도 미처 확인하지 못한 내용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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