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8.3%보단 기저효과 약화·상품 급등·코로나 변이로 '둔화'
상반기 12.7% 성장...산업생산↑ 15.9% 고정자산투자 12.6%↑ 소비 2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1년 4~6월 2분기 중국 경제는 7.9% 성장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전했다.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1~3월 분기 18.3%보다는 둔화했다.
1분기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전기 동기가 마이너스 성장이었던데 대한 반동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최대의 신장폭을 보인 사정이 있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 작년 2분기는 3.2%로 이미 플러스 성장했기 때문에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애초부터 축소를 예상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의 급상승이 산업생산에 영향을 미쳤고 코로나19가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확산하면서 소비 회복세가 주춤했다.
전기 대비로는 1.3% 증가로 1분기 0.4%(수정치)에 비해 신장폭을 확대, 견조한 경기회복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11.4% 증가했다. 체감경기에 가까운 명목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늘어났다.
1~6월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2.7%로 집계됐다. 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도 계속 회복했지만 외적인 불투명감에 여전히 직면하면서 회복이 불균형적으로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문가는 기업 부문에 의한 견실한 산업생산이 2분기 성장을 떠받쳤지만 자원과 상품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져 기업수익이 압박을 받으면 올해 후반기 설비투자와 개인소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대했다. 1~3월 24.5%에서 감속했다. 산업용 로봇과 신에너지차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부족 여파로 자동차가 부진했다.
그래도 2019년 1~6월 대비 연평균 성장률은 7.0%로 1~3월 6.8%에서 가속했다.
공공투자와 민간 설비투자의 동향을 반영한 고정자산 투자도 12.6% 증가했다. 1~3월 25.6% 신장에서는 둔화했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15.0% 늘어났다. 중국 정부가 저소득자 대상 임대물건의 건설을 확대한 반면 투기 규제로 인해 부동산 판매는 정체했다.
1~6월 백화점, 슈퍼마켓 매출과 온라인 판매를 합쳐 개인소비 추이를 보여주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23.0% 증대했다. 전년 동기가 대폭 마이너스였던 기저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외식과 관광 등은 주춤했다.
고용과 소득 회복은 지체되고 있다. 1~6월 도시 지역 신규고용은 698만명이다. 작년 동기를 24% 상회했지만 코로나19 이전 2019년 1~6월 수준인 737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4~6월 무역 경우 달러 기준으로 분기로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1~6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28.1% 급증했다.
휴대전화 등 IT 가전 외에 전통적인 수출품 의류와 장난감이 크게 늘었다. 수입은 상품가격 상승으로 원유와 철광석 조달비용이 급증하면서 4~6월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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