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모델 출신 서정희(62)가 유방암 투병 후 달라진 가치관을 털어놨다.
서정희는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많은 분들이 생얼 좋아하시죠? 저도 생얼이 좋다. 저도 화장한 얼굴이 어색하다"고 적고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청순한 매력을 뽐낸 서정희의 모습이 담겼다.
서정희는 "'우와, 이게 정말 내 얼굴인가?' 어느 날은 깜짝 놀랄 만큼 예쁘다가도 어느 날은 누가 볼까 무서울 때가 있다. 이게 실제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패션위크의 한 가운데서 수많은 압박 등을 견뎌야 하는 파멜라 앤더슨이 얼굴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채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나는 이런 용기와 반항의 행위에 매우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인생이란 게 참 희한하다. 자포자기할 때 한편에선 새로운 희망도 꿈틀거린다. 탈출구도 함께 따라오는 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5년 뒤 거상을 꿈꾸며. 지금은 관리 관리 또 관리, 유지 유지 또 유지하려 한다. 생얼로 자신 있게 다녀보고 싶다. 그래서 관리도 요즘 조금 한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후 외모가 달라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6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오랜 시간 동안 제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 결국 유방암에 걸리게 됐다. 어느 날, 늘 다니던 사우나에서 오른쪽 가슴 윗부분이 딱딱하게 굳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엄마에게도 확인시켜 드렸고, 급히 병원을 가게 됐다. 조직검사 후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었다"고 썼다.
서정희는 "수술 후의 삶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혼자서 일어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었고, 마음도 몸도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제 얼굴은 검어지고 푸석푸석한 피부와 머리카락은 하나도 없이 빠지고, 늘 퉁퉁 부어있는 손과발의 부종과 손톱 발톱까지 멍이 든 것 같이 검게 변한 제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모든 것이 슬프고 삶의 의욕도 없어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저는 작은 일상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걸을 수 있는 것, 웃을 수 있는 것,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 이런 사소한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2023년 4월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향년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정희는 지난해 1월 건축가 김태현(56)과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본인 소셜 미디어에 "제 남자친구를 소개한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축하해 주셨다. 너무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유방암으로 투병 중 힘든 시간에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줬다. 병원도 함께 다니며 더 가까워졌다. 나와 믿음의 동역자이기도 하다"며 김태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정희는 최근 TV조선 예능물 '조선의 사랑꾼'에서 "내년에 이화동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김태현과의 재혼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