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최대 2시간 단축
이마트, 오늘부터 예고한 30분~1시간 연장영업 취소
생필품 '반짝' 상승도 온라인 집중…마트 "1~3% 상승"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00명을 넘어서며 수도권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단계 4단계가 예고되면서 백화점과 마트를 찾는 손님이 줄어드는 등 유통가에서 소비심리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
거리 두기 4단계는 12일부터지만, 유통업계는 당장 10~11일 주말부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 점도 백화점과 마트에는 치명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같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로 유통업체가 지목되는 경우도 나타나면서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 두기 강화 방안이 발표된 이날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장 방문객이 평소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정오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점 1층 입구에는 체온을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와 손소독제, 장갑이 비치돼 있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 미착용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안내문도 보였다.
이마트는 이날 거리두 기 강화를 앞두고 매장 출입구에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확인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모든 점포 계산대와 고객만족센터에는 비말이 튀지 않도록 가림판인 '스니즈가드'를 설치한 상태였다.
간혹 성수동 인근 직장인들이 3~4명 짝을 지어 입구를 통과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대부분 방문객은 1명이었다.
거리 두기 4단계는 12일부터지만, 유통업계는 당장 10~11일 주말부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퇴근 시간인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 점도 백화점과 마트에는 치명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같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로 유통업체가 지목되는 경우도 나타나면서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보다 유독 한산하다"…얼어붙은 현장
이날 정오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점 1층 입구에는 체온을 확인하는 열화상 카메라와 손소독제, 장갑이 비치돼 있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 미착용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안내문도 보였다.
이마트는 이날 거리두 기 강화를 앞두고 매장 출입구에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확인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모든 점포 계산대와 고객만족센터에는 비말이 튀지 않도록 가림판인 '스니즈가드'를 설치한 상태였다.
간혹 성수동 인근 직장인들이 3~4명 짝을 지어 입구를 통과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대부분 방문객은 1명이었다.
매장 내 식료품과 라면 등 생필품 코너에는 카트를 끄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으나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화장품 코너의 경우 찾는 이가 없어 직원만 홀로 서 있고 인적이 드물었다.
제빵 코너에서 판촉을 하고 있던 한 파견 직원은 "요새 장사가 유독 안 된다. 지난주와 비교해도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라면 코너 앞에서 만난 한 직원은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매장에 손님이 없지만, 아직 금요일이라 판단하긴 섣부르다"며 "주말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12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되는 거리 두기 4단계에서 3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은 다중이용시설 '3그룹'으로 분류돼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기준에 해당하는 상점·마트·백화점은 수도권에 2061개 소다. 전국 3839개 소 중 53.7%에 해당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총 158개 점포 중 84곳(53.2%) 영업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단축한다. 이마트는 당초 9일부터 하절기 30분~1시간 심야 연장 영업을 계획했으나 이를 전면 취소했다.
제빵 코너에서 판촉을 하고 있던 한 파견 직원은 "요새 장사가 유독 안 된다. 지난주와 비교해도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라면 코너 앞에서 만난 한 직원은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매장에 손님이 없지만, 아직 금요일이라 판단하긴 섣부르다"며 "주말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백화점·마트 절반 수도권에…영업단축·행사취소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기준에 해당하는 상점·마트·백화점은 수도권에 2061개 소다. 전국 3839개 소 중 53.7%에 해당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총 158개 점포 중 84곳(53.2%) 영업시간을 오후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단축한다. 이마트는 당초 9일부터 하절기 30분~1시간 심야 연장 영업을 계획했으나 이를 전면 취소했다.
롯데마트는 서울·경기권 59개 점포 영업 시간을 기존 자정 또는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단축한다. 홈플러스도 수도권 63개 점포 영업 시간을 2시간 줄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 고객들의 휴게공간인 'VIP라운지'를 당초 수용가능 인원 50%로 축소 운영했지만, 앉아 이용할 수 없고 음료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도 'MVG라운지' 입실을 전면 금지하고 테이크아웃만 허용했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은 문화센터 운영과 대면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금지시켰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2주간 추이를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마트와 할인점의 오프라인 매출액은 아직 수치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지난 6~8일 오프라인 매출은 1주 전(6월29일~7월1일)과 비교해 1.1% 상승한 수준이었다. 휴지·위생용품이 4.8%로 높아졌으며, 과일 1.8%, 라면 등 상온 식품류 1.2%, 쌀 0.6% 등이었다. 이마트도 7~8일 라면·생수·화장지 등 생필품 매출액이 전주(6월30일~7월1일) 대비 1~2% 정도 높아져 변화 폭이 미미했다.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은 주말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장 변화가 없더라도 10~11일 주말이 지나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여파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 고객들의 휴게공간인 'VIP라운지'를 당초 수용가능 인원 50%로 축소 운영했지만, 앉아 이용할 수 없고 음료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도 'MVG라운지' 입실을 전면 금지하고 테이크아웃만 허용했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은 문화센터 운영과 대면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금지시켰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2주간 추이를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이 분수령…"저녁 영업 어려워질 것"
롯데마트의 지난 6~8일 오프라인 매출은 1주 전(6월29일~7월1일)과 비교해 1.1% 상승한 수준이었다. 휴지·위생용품이 4.8%로 높아졌으며, 과일 1.8%, 라면 등 상온 식품류 1.2%, 쌀 0.6% 등이었다. 이마트도 7~8일 라면·생수·화장지 등 생필품 매출액이 전주(6월30일~7월1일) 대비 1~2% 정도 높아져 변화 폭이 미미했다.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은 주말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장 변화가 없더라도 10~11일 주말이 지나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여파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 분석이다.
거리 두기 4단계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12일부터는 백화점과 마트가 문을 열더라도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은, 코로나19 초반 모습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서 거리에 사람이 적어질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집단 감염 발생지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라는 점도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을 끊게 만드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무역센터점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91명이다. 종사자나 가족 외 방문자 6명 감염 사실도 이날 추가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조차 불분명해 전방위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2~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오후 6시 이후 차지하는 매출액이 30%"라며 "앞으로 2주 동안은 저녁을 멈춘다고 봐야 한다. 오후 6시 이후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적 모임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영향을 직접 받는 백화점과 마트 매장 내 식음료 코너, 식당가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오는 8월로 예정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 대전엑스포점 등 개점도 연기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경우 애초 6월이었던 개점 일정을 한번미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오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는 게 맞다"면서도 "거리 두기 단계 격상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유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서 거리에 사람이 적어질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집단 감염 발생지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라는 점도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을 끊게 만드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무역센터점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91명이다. 종사자나 가족 외 방문자 6명 감염 사실도 이날 추가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조차 불분명해 전방위 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2~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오후 6시 이후 차지하는 매출액이 30%"라며 "앞으로 2주 동안은 저녁을 멈춘다고 봐야 한다. 오후 6시 이후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적 모임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 영향을 직접 받는 백화점과 마트 매장 내 식음료 코너, 식당가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오는 8월로 예정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 대전엑스포점 등 개점도 연기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경우 애초 6월이었던 개점 일정을 한번미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오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는 게 맞다"면서도 "거리 두기 단계 격상 등 상황이 좋지 않다. 유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