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지속' 학원·어린이집·육군훈련소 집단감염…강남 백화점 91명째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을 연결고리로 방문자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수도권에선 연기학원과 반도체회사, 어린이집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선 훈련병 7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부산의 노래연습장과 대구 소재 주점 등에서도 다수 확진자가 나왔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서울 강남구 소재 백화점(강남구 직장23) 관련 누적 확진자는 하루 사이 15명이 늘어 총 91명이다.

특히 새로 확인된 확진자 중에는 백화점 방문자 6명이 처음 포함됐다. 방역 당국은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장소 특성상 감염 경로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방문 확진자들을 통해 추가 환자 수와 발생 지역은 증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서울시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원이 많은 상태에서 다른 경로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신규 확진자들이 확인됨에 따라 가족, 동료, 지인에게서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확진자가 좀 더 증가할 가능성, 감염 지역이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 강남구 연기학원3 관련 5일 수강생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21명이 확진됐다. 수강생 19명 외에 종사자와 가족이 1명씩 확진된 상황이다.

경기 성남시 어린이집 관련해선 6일 원아가 처음 확진되고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원아 10명 외에 종사자 4명과 가족 1명, 지인 1명, 기타 3명 등이 확진됐다. 이천시 반도체회사2 관련으론 6일부터 지금까지 10명의 종사자가 확진됐다.

이외에 수도권 기존 집단감염 추가 확진자 현황을 보면 ▲종로구 공연장 3명(22명·괄호 안은 누적 확진자 수) ▲성동구 노래방 2명(19명) ▲영등포구 음식점3 17명(35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 5명(41명) ▲수원시 주점 6명(66명) ▲안산시 운동시설 6명(16명) 등이다.

비수도권 신규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관련,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훈련병 76명이 지금까지 확진됐다.

최근 이틀 동안 하루 5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에선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가 6일 이후 22명 확인됐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이용자 14명과 종사자 2명, 지인 5명,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기존에 집단감염이 확인된 수산업 노동자 관련으로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94명(노동자 92명, 가족 1명, 기타 1명)이다.

대구 중구 일반주점2 관련해선 7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되고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종사자 4명과 이용자 6명, 지인 3명, 가족 1명 등이다.

강원 태백시 중학교 관련해선 7일부터 10명의 학생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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