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감염 통한 면역력 불가피…젊은층, 감염돼도 위험 낮아"
영국 정부, 19일 코로나19 봉쇄 전면 해제…성인 64% 2회 접종
작년 초 '집단면역' 추구하다 봉쇄…이번엔 다르다 강조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코로나19 봉쇄를 전면 해제하는 영국이 백신 접종과 젊은층 감염을 통한 '하이브리드(혼합) 면역'(hybrid immunity)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고령자나 취약층에는 예방 접종을 하되 젊은층에는 백신 접종과 바이러스 감염을 함께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면역 전략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 소식통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도 집단면역의 요소가 있다"며 "7월 19일까지 성인 모두에게 백신을 제공하겠지만 확진자가 많은 상황에서 일부는 감염을 통해 면역력을 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심각한 문제를 겪을 위험이 낮다고 강조했다. 젊은층 감염자는 대부분 무증상이나 약한 증세만을 보이다가 회복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 소속 로버트 딩월 교수는 스카이뉴스에 "냉담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감염자 하나하나는 우리를 가장 심각한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인구 면역 수준의 목표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인구의 충분한 비율이 면역력을 갖추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약해진다는 개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인구의 50~60%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해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80%를 제시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가 막 퍼지기 시작한 작년 초 집단면역 논리를 앞세워 코로나19 억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같은 해 3월 말 다른 유럽국들보다 한발늦게 봉쇄령을 내렸다.
영국 정부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6일 기준 영국 성인 인구의 64.3%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86.2%는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영국 정부는 백신 효과에 힘입어 오는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쓰기, 1m 이상 거리두기 등의 제한 조치를 완전히 해제한다.
백신 접종률은 높지만 영국에선 최근 연일 2만 명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봉쇄가 완화된 사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젊은층 사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다.
일일 사망자는 대체로 10~20명대를 유지하다가 6일 37명을 기록했다. 하루 입원자 수는 200~300명 안팎을 지키다가 406명으로 올라섰다.
영국 정부는 봉쇄를 풀면 여름에 걸쳐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건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 입원자와 사망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더이상은 보건 문제, 경제 문제, 교육 문제를 모두 제쳐 놓고 코로나19 하나만 생각하는 세상에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고령자나 취약층에는 예방 접종을 하되 젊은층에는 백신 접종과 바이러스 감염을 함께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면역 전략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 소식통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도 집단면역의 요소가 있다"며 "7월 19일까지 성인 모두에게 백신을 제공하겠지만 확진자가 많은 상황에서 일부는 감염을 통해 면역력을 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심각한 문제를 겪을 위험이 낮다고 강조했다. 젊은층 감염자는 대부분 무증상이나 약한 증세만을 보이다가 회복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 소속 로버트 딩월 교수는 스카이뉴스에 "냉담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감염자 하나하나는 우리를 가장 심각한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인구 면역 수준의 목표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인구의 충분한 비율이 면역력을 갖추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약해진다는 개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인구의 50~60%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해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80%를 제시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가 막 퍼지기 시작한 작년 초 집단면역 논리를 앞세워 코로나19 억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같은 해 3월 말 다른 유럽국들보다 한발늦게 봉쇄령을 내렸다.
영국 정부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6일 기준 영국 성인 인구의 64.3%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86.2%는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영국 정부는 백신 효과에 힘입어 오는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쓰기, 1m 이상 거리두기 등의 제한 조치를 완전히 해제한다.
백신 접종률은 높지만 영국에선 최근 연일 2만 명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봉쇄가 완화된 사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젊은층 사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다.
일일 사망자는 대체로 10~20명대를 유지하다가 6일 37명을 기록했다. 하루 입원자 수는 200~300명 안팎을 지키다가 406명으로 올라섰다.
영국 정부는 봉쇄를 풀면 여름에 걸쳐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건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 입원자와 사망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더이상은 보건 문제, 경제 문제, 교육 문제를 모두 제쳐 놓고 코로나19 하나만 생각하는 세상에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