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붕괴, 주민 마을회관 대피 등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00㎜ 물폭탄이 내린 전남 해남군에서 1명이 숨지고 방조제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6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산면 486.5㎜를 최고로 북일면 431.5㎜ 등 평균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북일면에서는 시간당 11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오전 3시30분께 삼산면에서는 밤새 내린 폭우로 산과 계곡의 급류가 주택을 덮쳐 60대 주민 1명이 숨졌다.
해남지역에서는 농경지 3529㏊가 침수되고, 저수지와 방파제의 붕괴도 잇따르고 있다.
황산면 일신제방이 붕괴돼 농경지가 침수되고 북평면 동외리 저수지, 삼산천, 북일면 월선천 등이 범람했다.
월선천은 10m가 유실되면서 현장을 점검 중이던 차량이 추락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민들의 대피와 교통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해남읍과 현산면 탑동마을, 북평면 신용마을과 동해마을 등에서는 일부 주택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군에서는 주민들에게 생수와 라면, 모포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리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수지와 방조제 등의 붕괴도 우려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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