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인사청문특위 구성…19일로 청문회 연기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인사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내정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인사청문회가 19일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서울시의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내정자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저격수' 역할을 해 온 만큼 날카로운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회는 5일 SH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사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4명과 국민의힘 시의원 1명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시의회는 14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집행부의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지연으로 오는 19일로 날짜를 미뤘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된 SH사장 공모에서 최종 추천된 후보자 2명 중 김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김 내정자는 경원대 도시계획학 박사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서 경력을 쌓은 '부동산 전문가'다. 20대 자유한국당 의원,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향해 강도높게 비판해왔다.
지난해 말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는 발언 논란이 일자 "국민: 현미가 쌀이라면 당장 바꿀거다"라는 글을 올려 정면 공격한 바 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주택공급정책이 아니라 '주택공급폭탄'"이라며 "주거 복지, 주거 사다리 정책 같은 실질적인 정책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무엇보다 김 내정자의 다주택 보유에 대한 날선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20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남편 명의를 포함해 강남구 청담동 청구아파트 등 2채, 부산 중구 중앙동5가 오피스텔, 서초구 잠원동 상가 등 모두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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