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자에 포르쉐 무상제공 의혹
금품수수 의혹 부장검사 소개 인정
"명절 3~4번 과메기·대게 등 선물"
"방심한 잘못…신중못한 처신 사과"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했던 박영수 특별검사가 검사와 경찰, 언론인 등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포항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특검은 5일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일간지는 수산업자 김모(43)씨가 지난해 12월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열흘간 빌린 뒤 이를 박 특검에게 제공한 정황이 담긴 디지털 자료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특검팀에서 활동한 다른 법조인들에게 무더기로 고가 시계와 현금 등을 제공한 정황도 경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 특검은 이날 "약 3년 전 전직 언론인 송모씨를 통해 김씨를 처음 만났고 당시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 사업가로 소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2~3회 만나 식사를 한 적 있고 가끔 의례적 안부 전화를 한 적은 있으나 김씨 사업에 관여하거나 행사 등에 참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연식이 10년 이상 된 차 1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 차를 주로 제 처가 운전하고 있다"고 차량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박 특검은 "제 처를 위해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차를 구입해주기 위해 여러 차종을 검토하던 중 김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차량 시승을 권유했다"며 "그 회사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며칠간 렌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틀 후 차량은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박 특검이 김씨에게 법률자문 변호사로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A검사를 김씨에게 소개해준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A검사는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 특검은 "포항지청으로 전보된 A검사와 식사 자리에서 지역 사정 파악에 도움을 받을 인물로 김씨를 소개하며 전화번호를 주고 김씨에게는 A검사가 그 지역에 생소한 사람이니 지역에 대해 조언해주라는 취지로 소개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 외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주변 신뢰가 있는 송씨의 지인이라고 생각해 방심한 것이 제 잘못이고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박 특검은 5일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일간지는 수산업자 김모(43)씨가 지난해 12월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열흘간 빌린 뒤 이를 박 특검에게 제공한 정황이 담긴 디지털 자료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특검팀에서 활동한 다른 법조인들에게 무더기로 고가 시계와 현금 등을 제공한 정황도 경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 특검은 이날 "약 3년 전 전직 언론인 송모씨를 통해 김씨를 처음 만났고 당시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 사업가로 소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2~3회 만나 식사를 한 적 있고 가끔 의례적 안부 전화를 한 적은 있으나 김씨 사업에 관여하거나 행사 등에 참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연식이 10년 이상 된 차 1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 차를 주로 제 처가 운전하고 있다"고 차량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박 특검은 "제 처를 위해 인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차를 구입해주기 위해 여러 차종을 검토하던 중 김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차량 시승을 권유했다"며 "그 회사가 지방에 있는 관계로 며칠간 렌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틀 후 차량은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박 특검이 김씨에게 법률자문 변호사로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A검사를 김씨에게 소개해준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A검사는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 특검은 "포항지청으로 전보된 A검사와 식사 자리에서 지역 사정 파악에 도움을 받을 인물로 김씨를 소개하며 전화번호를 주고 김씨에게는 A검사가 그 지역에 생소한 사람이니 지역에 대해 조언해주라는 취지로 소개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 외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주변 신뢰가 있는 송씨의 지인이라고 생각해 방심한 것이 제 잘못이고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