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성장하는 데 기여한 점 감경 사유 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노조가 2일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과에도 강경 기조를 고수했다.
이 GIO가 사과를 하면서 측근인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원에 대한 추가 징계에 선을 그은 데 대해 노조는 최 전 COO와 임원 B의 해임 등 요구사안이 수용될 때까지 피케팅 시위를 포함한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는 기존 뜻을 재차 알린 것이다.
네이버노조는 2일 월간 공동성명 자료를 통해 "가해자를 임용하고, 가해자를 비호한 최 전 COO은 도의적 책임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A 씨 사망 사건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을 확인하고 가해 임원 A를 해임했다. 또 최인혁 전 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직책에서 사의를 표한 데 대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단, 별도 법인인 네이버파이낸셜의 대표, 공익재단 해피빈 대표 등 다른 법인의 7개 직책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는 판단 아래 계속 맡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은 지속됐다. 이에 이해진 GIO는 직원 사망 사건 한 달여만인 지난달 30일 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제 잘못이 가장 크다"며 공식 사과하며 직접 수습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GIO는 임원의 추가 징계에 대해서는 "회사 안에서 직장인 괴롭힘이 발생했고,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회사 문화의 문제이고 한두 사람 징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최 전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이해진 GIO와 삼성SDS 시절부터 함께한 측근으로 꼽힌다. 한성숙 대표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는 임원 A뿐 아니라 괴롭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임원 B와 비호한 최 전 COO를 모두 해임하라는 노조의 입장과 정면으로 대립한다.
또한 이 GIO가 "회사를 위해서라면 당장 책임을 지고 싶지만 새 구도를 짜고 다음 경영진을 선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연말까지 경영 체계 쇄신을 마무리하려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도 노조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노조는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럼 인수인계 없이 경질되는 장관들로 인해 나라에 큰 문제가 있었나요? 소수의 경영진에 의한 권력 집중이 문제라고 스스로 인정하시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해당 직무만 '도의적 책임'이란 포장으로 내려놓는 모습은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다"며 노조는 비판했다.
아울러 "회사가 성장하는 데 기여한 점은 감경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성장을 방해하는 리스크는 다른 게 아닌 자기 사람이라고 두둔하는 줄서기 문화라는 것을 직원들은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피케팅 시위를 임원 B와 최 전 COO에 대한 해임, 노사공동 재발방지대책 위원회 구성 등 공동성명의 2가지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 GIO가 사과를 하면서 측근인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원에 대한 추가 징계에 선을 그은 데 대해 노조는 최 전 COO와 임원 B의 해임 등 요구사안이 수용될 때까지 피케팅 시위를 포함한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는 기존 뜻을 재차 알린 것이다.
네이버노조는 2일 월간 공동성명 자료를 통해 "가해자를 임용하고, 가해자를 비호한 최 전 COO은 도의적 책임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A 씨 사망 사건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을 확인하고 가해 임원 A를 해임했다. 또 최인혁 전 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COO와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인 비즈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직책에서 사의를 표한 데 대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 단, 별도 법인인 네이버파이낸셜의 대표, 공익재단 해피빈 대표 등 다른 법인의 7개 직책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는 판단 아래 계속 맡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은 지속됐다. 이에 이해진 GIO는 직원 사망 사건 한 달여만인 지난달 30일 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제 잘못이 가장 크다"며 공식 사과하며 직접 수습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GIO는 임원의 추가 징계에 대해서는 "회사 안에서 직장인 괴롭힘이 발생했고, 이것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면 회사 문화의 문제이고 한두 사람 징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최 전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이해진 GIO와 삼성SDS 시절부터 함께한 측근으로 꼽힌다. 한성숙 대표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는 임원 A뿐 아니라 괴롭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임원 B와 비호한 최 전 COO를 모두 해임하라는 노조의 입장과 정면으로 대립한다.
또한 이 GIO가 "회사를 위해서라면 당장 책임을 지고 싶지만 새 구도를 짜고 다음 경영진을 선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연말까지 경영 체계 쇄신을 마무리하려는 이사회의 제안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도 노조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노조는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럼 인수인계 없이 경질되는 장관들로 인해 나라에 큰 문제가 있었나요? 소수의 경영진에 의한 권력 집중이 문제라고 스스로 인정하시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을 해당 직무만 '도의적 책임'이란 포장으로 내려놓는 모습은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다"며 노조는 비판했다.
아울러 "회사가 성장하는 데 기여한 점은 감경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네이버의 성장을 방해하는 리스크는 다른 게 아닌 자기 사람이라고 두둔하는 줄서기 문화라는 것을 직원들은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피케팅 시위를 임원 B와 최 전 COO에 대한 해임, 노사공동 재발방지대책 위원회 구성 등 공동성명의 2가지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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