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영어학원, 서울 마포구 주점 등 델타 변이 영향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남희 기자 = 당국은 최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델타형(인도형) 변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방대본에 따르면 6월21일부터 27일까지 1주간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260만명으로 직전 주 252만명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델타형 변이는 확산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1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7만739명에서 10만3697명으로 46.6% 증가했고 포르투갈에서는 신규 확진자 중 51%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보고됐다.
예방접종 완료율이 59.6%인 이스라엘은 전주대비 확진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고, 신규 확진자 중 90%가 델타변이에 감염됐다.
예방접종 완료율이 47.5%인 영국도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9만6843명으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일 이후 25일 만에 첫 700명대이자 4월23일 797명 이후 68일 만에 최고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최근 일주일 평균 464.9명이 감염됐는데, 30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의 83.1%인 631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에서 발생한 383명의 신규 확진자는 올해들어 가장 큰 규모다.
박 팀장은 "경기 지역 영어학원 관련 집단발생에서 델타형 변이가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서울 마포구 주점 감염도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델타형 변이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팀장은 "정량화하기는 쉽지 않지만 (집단감염 중 델타 변이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팀장은 "연령대별 확진자를 보면 20대 젊은 층에서 증가폭이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이 높은 상황"이라며 "활동력이 많아 접촉이 많은 상황이 하나 있고, 타연령대에 비해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 수준이 낮은 것이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특별히 더 점검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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