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재개·연장 반색…테이블 배치, 음식 주문도
"감염 발생시 우리도 난감…자발적 매뉴얼 있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이에서는 영업 재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은 방역 완화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감염 차단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9일 이도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홍보실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에 대해 "저희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라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그나마 한줄기 빛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유흥·종교·체육시설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해 6월엔 3단계, 같은 해 11월엔 5단계 체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안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는 일정한 확진자 수에 따라 단계가 격상되는데, 단계가 올라갈수록 고위험시설로 분류한 일부 업종은 영업을 할 수 없는 집합 금지가 되거나 영업을 할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이 생긴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 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 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등은 지난 4월12일부터 집합 금지 중이다.
반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집합 금지를 가장 최종 단계인 4단계에만 시행하고, 영업 제한 등을 최소화했다.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고려한 조치다.
7월1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수도권 기준 유흥시설 등은 집합 금지에서 자정 영업으로 완화된다. 사적 모임 금지 인원은 기존 5인에서 7인으로 확대한다.
소상공인들은 영업 재개를 반기고 있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홍보국장은 "고기나 술 장사의 경우 1차와 2차 문화에 따라 매출 차이가 큰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전과 후로) 매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비해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이 실장은 "4명에 맞춰져있던 테이블 수를 늘리고, 손님이 더 많이 올 것이니 (음식 등) 준비도 더 많이 해야 한다"라며 "현장에 가보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유행에 따라 코로나19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행 규모도 500~600명대에 달하는 데다 델타형(인도형) 변이 유입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상공인들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전통시장을 가보니 자체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환기하는 매뉴얼이 자발적으로 다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었는데 식당에서 확진자 발생하면 난감한 상황"이라며 "우리들도 살아야 하니까 오히려 손님들이 방역 수칙을 안 지키면 말다툼이 일어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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