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국내 항체치료제, 델타형 변이 효능 현저히 감소"(종합)

기사등록 2021/06/25 17:58:31

세포주 수준 분석…다른 변이주 2개 중화능 확인

베타 변이 방어력보단 높지만…비변이보단 낮아

"실제 치료 효과 확인해야"…동물실험 추가 진행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첫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가 의료현장에 공급된 지난 2월17일 오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렉키로나주'를 살펴보고 있다. 치료제 투여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환자로서 증상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 중에서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 또는 폐렴 동반 환자다. 2021.02.17.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첫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가 의료현장에 공급된 지난 2월17일 오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렉키로나주'를 살펴보고 있다. 치료제 투여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환자로서 증상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 중에서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 또는 폐렴 동반 환자다. 2021.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δ)형 변이 바이러스(B.1.617.2)가 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일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된 베타(β)형 변이 방어 효능보다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세포주 수준의 델타형 변이와 국내 유행 변이주 2가지(B.1.619, B.1.620)를 대상으로 국내 항체치료제 효능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항체치료제를 델타형 변이주에 농도별로 처리해 반응시킨 후 바이러스 감소 정도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베타형 변이주보다는 1.5~2배 정도 높은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이 확인됐지만, 비(非) 변이인 GR 유전형과 비교했을 땐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변이주 2가지는 GR 유전형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중화능을 유지했다.

단,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실제 치료효과는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후 동물을 이용한 델타형 변이 효능 평가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현재까지 병원 81곳 환자 5204명에게 투여됐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베클루리주)는 지난 24일 0시까지 국내 병원 127곳의 환자 8387명에게 투여됐다.

혈장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목적 이외에 치료 목적으로 47건을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이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당국 "국내 항체치료제, 델타형 변이 효능 현저히 감소"(종합)

기사등록 2021/06/25 17:58:3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