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영화사 의뢰로 쓴것…자서전 아냐"
공보라인 구성 전 '연희동 회동'으로 주목
이준석 비판하며 캠프 공보라인과 갈등
캠프 측 "장예찬, 지지자일 뿐" 선그어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X파일에 이어 이번엔 '입'으로 활동했던 장예찬 씨의 과거 이력으로 구설에 올랐다.
장 씨가 과거 작가로 활동할 당시 쓴 '전설'이라는 소설이 주먹계 대부로 불리는 조창조씨를 모티브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장 씨는 캠프 측이 공보라인을 꾸리기 직전까지 윤 전 총장의 '입'을 자처해 '1호 참모'로 불렸다.
장 씨가 쓴 '전설'은 픽션 소설로, 조 씨의 일대기를 다뤘다. 조씨는 대표적 주먹계의 대부다. 조 씨는 지난 2018년 전설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으며 당시 조직 폭력배 1000여명이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판 기념회 당시 장 씨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이와 관련해 "전설은 영화사의 의뢰로 쓴 것으로 폭력배의 자서전이 아니며 조폭을 미화하지도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장 씨의 해명에도 윤 전 총장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탓에 윤 총장 캠프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만은 없는 처지다.
장 씨는 윤 전 총장과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연희동 회동'에 동행하면서 윤 전 총장 대변인을 자처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이 이날 자리에 장 씨를 직접 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이후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장 씨로부터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장씨와 입장이 엇갈리면서 캠프 측과 갈등을 빚었다.
장씨는 지난 13일 서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를 타고 가면 된다. 택시로 목적지에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으름장을 놓는다"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8월 정시버스론'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롭게 꾸려진 공보라인을 총괄하던 이동훈 전 대변인이 "장예찬 씨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 일 뿐이다. 앞으로는 '원보이스'로만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면서 사실상 장 씨를 사실상 공보 역할에서 배제했다.
장 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장 씨는 지난 20일에도 유튜브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정치선언을 하는 날 기자들과 대본없이 질문지 없이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장 씨의 조폭 소설 집필 이력 논란으로 윤 전 총장 이미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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