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상징에 있던 분이 의혹 있는게 문제"
尹 입당 시기 관련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꼰대 이미지 국민들 싫어하니 바꾸는 중"
"황교안이 쫓아내고 김종인이 안받아줘"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힘의힘에 복당한 야권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은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신상(품)'으로 비유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X파일을 거론하며 "신상이 배송되면 훑어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하지 않나. X파일 문제도 소위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반품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등판도 안 했으니 배송 주문(국민의힘 입당)도 안 한거 아니냐. 아직은 말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검찰총장이라는 법의 상징에 있으셨던 분이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윤 전 총장 입당 시기와 관련해선 "언제 쯤인지 알 수는 없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8월 정시 버스론'에 대해선 "언제 버스라기보다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절차가 진행되는 걸 보고 야당의 대선 후보 경선절차를 출발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복당까지 1년여가 걸린데 대해 "갑자기 계모가 집안에 들어와 맏아들을 이유도 없이 쫓아냈다"며 "쫓아낸 사람은 황교안 대표고, 또 받아들이지 않았던 분은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복당 의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데 대해 "당 색이 빨강, 파랑, 흰색 삼색 아니냐. 그 중에 어떤 색을 매도 되는 거다"면서 "워낙 빨강색을 좋아하니 그동안 빨강만 택해왔는데 주변 사람들이 너무 고집스럽다고 해서 바꿔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꼰대 이미지도 바꿔보려 한다. 국민들이 싫어하니 싫어하는 건 안 하도록 해야 한다. 바꾸고 있는 중"이라며 이미지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1등도 할 수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야권 후보가) 내가 돼도 좋고 윤 전 총장이든 또 새롭게 거론되는 사람이든 상관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이 나라의 70년 업적을 허물고 있으니 이 나라를 강력하게 재건하고 정상화할 사람은 그래도 홍준표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권 대선 후보로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꿩 잡는 매가 아니라 오히려 윤 총장한테 거꾸로 당했다. 매가 아니라 매에 잡히는 꿩"이라며 "추 장관은 윤석열 총장을 대선 후보로 띄워준 장본인이다. 그런데 그렇게 나오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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